“일제가 뿌리고 간 독소에 숨을 거두신 이 자리에 차가운 빗돌을 세우고 그대들의 이름을 새기는 뜻은 의용의 높은 뜻을 받들고자
함이오니 태양과 더불어 길이 빛나소서”










지난 1945년 11월30일 오전 10시35분경 군산경마장 화재진압 도중 일본군이
매설한 폭발물 폭발사고로 순직한 군산시 의용소방대원들의 제57주년 추모 위령제가 지난 30일 오전 10시 월명공원 의용불멸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군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회와 순직한 의용소방대원 유가족, 그리고
유관기관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 권영복 대장과 7명의 의용소방대원들에 대한 뜻을 기렸다.

이날 경마장 폭발사고로 23명의 미군헌병 사상자가 발생하자 군산의용소방대원들이
진화를 위해 달려갔으며 진화도중 연이은 후속 폭발로 의용소방대 고용복 단장을 비롯해 7명의 소방대원과 9명의 경찰관이 죽거나 다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때 발생한 폭발은 군산에서 60리나 떨어진 함열에서도 들을 정도로 군산 시내의
수많은 유리창이 깨졌을 정도로 컸다.

또한 군산시 경암동 경마장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던 설애장터(현 경장시장) 마을
20여 가구가 폭발의 영향으로 파편과 불씨가 날아와 모두 불타 사라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군산=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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