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입니다. 사회나 교회에서 인정받는
능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교회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
목회’를 펼치고 있는 전주 성암교회 김정훈 목사는
교회의 많은 역할 가운데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재 양성 여부가 교회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이 같은 목회 철학에 따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세계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3천 여 만원을 투자해 단기 해외 선교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4명의 학생들이 12박
13일 동안 인도네시아 오지 섬에서 값진 체험을 하고 왔다. 선교여행에 참여한 학생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등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김 목사는 “학생들이 문화도 다르고 식생활도 다른 오지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 된다”며 “학생들에게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유명 강사를 데려다 부흥회를
몇 번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성암교회는 지역사회를 끌어안기 위한 다양한 구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IMF가 불어 닥친 지난 1998년부터 교회 인근 학교 결식학생에게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주초등학교, 중앙중
등 5개교 33명의 학생이 지원을 받고 있다. 성암교회는 학교와 달리 방학 중에도 점심을 제공해
학생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또 실질적으로는
생계가 곤란한 영세민이지만 법적으로 혜택을 보지 못하는 영세민들에게 매월 생필품과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태평동 일대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특히 성암교회는 예수님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신 것처럼 IMF 당시 실직해 술에 의지해 살던 한 주민에게
집을 제공하고 매월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관심과 애정을 쏟아 새 삶을 살도록 인도했다. 성암교회는
교회 주차장을 평일에 개방해 지역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암교회는 장애우들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장애우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시각을 교회가 앞장서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성암교회는 지난 9월부터 장애우대학을 개설했다.
우선 교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시각부터 고쳐보자는 취지에서다. 장애우대학 개설 이후 많은 성도들이
장애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11월 28일 개최된 교회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에 장애우 50명을 초청해 일반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평화동에 거주하는 장애우들에게 ‘사랑의 김치’를 전달했다.

김 목사는
“장애우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인데 우리 사회는 이들을 마치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태평동에 자리 잡고 있는 전주 성암교회는 지난 1962년 조세환 장로 사가에서 8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펼치며
중대형 교회로 급성장, 현재 지역 복음 전파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성암교회는 지난
1982년부터 전주지역 최초로 관현악단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국악 관현악단을 창단해
창단음악회를 가지는 등 도내 교회음악을 이끌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은행, 시장, 우체국처럼 지역민들이 항상 찾고 필요로 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회가 먼저 지역민들에게 손을 내밀고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원기자 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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