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뺨치는 학교폭력을 비롯 절도와 성폭행까지 청소년 범죄유형이 다양해지고 그 수법 또한 지능화 흉포화 되면서 비행수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조직폭력배 뺨치는 학교폭력을 비롯 절도와 성폭행까지 청소년 범죄유형이 다양해지고 그 수법 또한 지능화 흉포화
되면서 비행수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소년문제 뒤엔 가정 해체가 자리하고 있다. 가정이
정상적인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가정 해체가 심화되면서 도내 청소년 범죄도 매년
3천여 건을 넘어 서고 있다. 2003년에는 3천600여건, 2004년에는 3천100여건, 지난해도 3천여건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은 절도와 폭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강력범죄, 성폭력, 방화 등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 아이템 판매 등 인터넷을 이용한 청소년 사기사건도 급증 추세다.

지난해 도내에서 경찰에 적발된 20세 미만 청소년 범죄는 모두 611건으로 이
가운데 살인 2건, 강도 14건, 강간 44건, 절도 172건, 폭력 379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말까지 20세 미만 청소년이 150건의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또 부모와의 갈등이나 가정불화 등으로 가출 청소년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03년 372건에 달하던 가출은 2004년에 521건으로 40% 이상 늘었다. 지난해는 435건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해마다 400여명의 청소년이
가정을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청소년 가출이 끊이지 않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청소년
비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청소년 범죄는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도 발생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청소년들의 범죄율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더욱이 가정해체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청소년 비행도 비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창현 청소년성장연구소장은 “아버지의 폭력, 부모의 이혼 등 가정문제로 상담하는
청소년의 대부분이 강한 범죄 유혹을 경험했고, 상당수는 실제로 폭력 등 비행을 저질러 본 경험이 있었다”며
“결국 부모의 갈등으로 비롯된 위기의 가정은 자녀들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끼쳐 범죄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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