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른바 ‘부산정권’ 발언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민들과 중앙 정치권이 일제히 문 수석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 정부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한 도민들은 문 전 수석의 발언에 대해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강하게 분노, 부산정권 발언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5.31 지방선거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실제 상당수 도민들은 16일 문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참여
정부를 출범시킨 전북은 새만금사업의 지지부진, 김제공항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난항 등으로 심기가 불편한 상태”라며
“부산에 할 수 있는 만큼 신경을 썼다는 문씨의 발언은 상대적으로 전북도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균환 도지사 후보는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은 이 정권에서
버림받았다.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정권 발언과 참여 정부의 전북 홀대 현상을 연계시켜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문 전 수석의 발언을 일제히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방선거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해 표를 얻으려 한 것은
이 정부의 개혁이 얼마나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했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문씨가 지역편중 개발과 지역편중 인사를 자랑삼아 내세우며 이를 기정사실화한
것은 또 다른 비난을 받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비유하자면 세끼 밥과 새참까지 호남에서 챙겨 먹고,
모내기와 추수는 부산 경남 가서 하는 노무현 정권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러한 노무현 정권과
집권여당에게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집권하고 있는 동안 정권이 내 지역 챙겨주기를 해 왔다는 전 청와대 수석의 용감한
자백은 할 말을 잊게 만든다”면서 “지금 상황을 한 마디로 말하면 대한민국이 정권과 여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전 수석은 지난 15일 부산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대통령도
부산 출신인데 부산시민들이 왜 부산정권으로 안 받아들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아펙(APEC) 정상회의, 신항, 북항 재개발, 인사 등 정부로선 할 수 있는 만큼 신경을 썼는데 시민들의 귀속감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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