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A여고 B교사가 스승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학생을 단체로 체벌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도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익산 A여고 B교사가 스승의 날 행사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학생을 단체로 체벌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도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2일 도교육청과 익산 A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부 B(40) 교사가 지난
15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교실에 남아있던 2학년 약 15명을 이튿날인 16일 건물 밖으로 불러 매로 5차례씩
체벌을 가했다.

B교사는 또 행사에 참가했던 같은 반 학생 약 25명에게도 "불참 학생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단체 체벌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스승의 날 행사가 전교생이 등교해 수업 없이 치르는
행사로 진행됐다"며 "행사에 불참한 학생에 대해서는 지도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체벌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교사가 과잉
지도를 했는지 정확한 진상을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교사는 "스승의 날 행사는 등교일에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였던 만큼 교육적인 목적으로 체벌을 진행했다"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도 불참 학생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
때문에 체벌을 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체벌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학교측이 자체 규정을 정해 교육적인 체벌을 행할 수
있는 점을 감안, B교사가 A학교측이 정한 체벌 지침을 어겼는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B교사가 체벌에 적합한 매를 사용했는지 여부와 체벌
목적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과잉 체벌로 확인될 경우 학교측에 해당 교사에 대한 상응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승의 날 행사는 교사 표창 전달, 보은 음악회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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