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이전 반대를 위한 임실군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초단체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하고자 18일 각 후보들에게
35사단 이전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서면질의 및 답변 요청서를 발송하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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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의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지방선거가 되레 지역민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지역화합을 바라는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5.31동시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임실군 선거가 상대방을 헐뜯는 흑색∙비방 등 네거티브(Negative)선거전의 행태로 진행되어 볼썽 사나운 모습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안기는 비정상적인 선거전을 다시 겪는 주민들은 씁쓰레한 표정이다.

외지로 상주인구가 많이 빠져나가 소규모 지방자치로 전락된 임실군이 선거철마다 적과 아군으로 나뉘어 살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내편이
아니면 안된다’는 조급한 마음 때문이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군정을 목 죄는 것은 나눠먹을 파이를 남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패가 나뉜다. 내가
민 후보자가 당선되면 관에서 발주한 각종 공사와 행사 등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당선에 매달린다.
선거가 끝난 뒤 서로의 앙금을 털고 화합의 장을 마련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상대 진영을 말살하려는 살기만 가득했다.

‘내가 살기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선거 때마다 지역 주민을 지배, 마을마다 단체마다 패를 나눠 선거를 혼탁하게 해왔다. 지역 발전에 뜻을 둔 주민들이 화합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군정발전 안을 제시했지만 수용되는 사례는 드물었다.

‘선거를 한번만 더 치르게 되면 지역화합은 영원히 물 건너 간다’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각 후보 진영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중단해야 한다. 처음 출마할
때 다짐했던 ‘깨끗한 선거’ ‘화합의 선거’가 될 수 있게 한발 양보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 후보가
그렇게 나오지 않으면 그를 도와주고 있는 참모나 선거운동원은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려 군정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만다.

‘상처뿐인 영광’을 안은 당선자가 4년 임기 동안 성의껏
군정을 펼치려 해도 작은 일에도 딴죽을 거는 반대세력으로 인해 진정 주민을 위한 행정을 마음 놓고 펼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4년 동안 또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다면 선진군 실현은 영원히
이룰 수 없게 되고 임실군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동네에 가장 가난한 마을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잘 살기를 바라는 군민의 뜻을 쫓아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패자도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도 패자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후보들이 보여주어야 한다.

정치가 군민의 뜻을 따르지 않을 땐 어떤 결과를 잉태했는지 지난 민선 기간 내내 가슴 아프도록 체험했다. 선하고 자기 일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게 하고 있는 군민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게 남은 선거기간동안 흑색선전 등을 폐기하고 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 상대후보를
비방하기보다는 상대후보의 장점을 부러워하는 후보를 군민은 보고 싶어한다. 상대를 칭찬하는 후보가 정말
그립다.

또한 이번 선거 당선자는 당선에 공을 세운 운동원이 군정에 개입,
이권을 챙겨 군민에게 실망감을 안기지 않도록 철저히 주변 경계를 해야 한다. 작은 이익을
챙기려다가 큰 명예를 놓치고 군민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는 일이 다시는 없기 위해서라도 당선자는 ‘군정 클린
선언’에 동참을 해야 된다.

단체장 후보들은 주민들이 자조섞인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도지사를 빼고 지방자치단체는 관선으로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볼멘 소리는 후보주변을 오늘도 맴돌고 있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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