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힘, 그것은 ‘나눔의 마음’이다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힘, 그것은 ‘나눔의 마음’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가난하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손길로 분주했다.

행상으로 마련한 전 재산을 내놓은 할머니가 그렇고, 지난 여름 수해 현장에서 함께 고통을 이겨낸 수재민과 자원봉사자의 마음이 그렇다. 또 무명의 독지가가 보내온 가슴 따뜻한
소식들이 세밑을 훈훈케 했다.

마약처럼 불쾌한 중독이 아닌 이웃과 함께 나누는
‘해피 바이러스’인 셈이다. 작은 것도 함께 나누는 실천, 올 한해 꼭 한번쯤은 감염되고 싶은 ‘아름다운 중독’이
아닐까.

남을 돕는데 꼭 빌게이츠나 워렌 버펫처럼 억만장자일
필요는 없다. ‘해야 되는데’ 하는 마음가짐만 준비되었다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통로는 얼마든지 많다. 어떻게 참여할까.

현대 사회에서 ‘봉사’는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에서 의미가 확장돼 사회운동과 의식개혁운동의 촉매가 되고 있다.

환경운동과 소비자 운동 등 다양한 비정부 시민
단체들의 활성화는 물론 기부문화의 확산, 지역공동체 운동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그렇다고 너무 거창한 일로 생각하다 보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게 ‘봉사’다.

작게는 자신의 집 앞 골목길을 쓰는 것부터 크게는
운영주체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일까지. 또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많다.

도배사들이 정기적으로 집 단장에 나서는가 하면
학교 선생님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방과후  보충학습을 해주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동호회 회원들이 매 휴일마다 불우시설 및 단체를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에 속한다.

바쁜 일과로 직접 현장에 참여하진 못하지만 단체
회원으로 매달 기부금을 내는 것도 봉사의 한 방법이다.

이중 가장 빠른 추세로 확산되고 있는 봉사의 형태는
‘기부’다.

연말연시 가장 활기를 띄었던 각 기업과 사회단체, 개인들의 자선기부 활동이 최근 일상 속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각 단체들의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안방까지
소개되고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 홍보도 활기를 띄며 이웃사랑실천운동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기부란 남을 돕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돈이나 힘을 보태는 것을 말한다. 여유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 국민 한 명이 1인당 소득의 0.8%를 기부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96년 처음 도입된 자동응답서비스(ARS)
모듬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반면 단순히 전화번호 한번 누르고 마는 데 그쳐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다.

현재 국내외 기부단체 수는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전국적으로 대략 4만~5만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많은 미신고 기부단체들이 존재하고 지역사회의 모금단체들이
공개모금보다는 회원들을 통한 비공개모금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집계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전문적인 복지 프로그램과 자체 모금체계를
갖추고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단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여개 정도로 집계되는 이들 민간
기부단체들은 과거 우리 기부문화가 가지고 있었던 즉흥성과 비정기성 등을 극복키 위해 기부를 일상생활 속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윤명숙 교수는 “기부단체에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하지만 자발적인 참여는 사실 미약한 수준에 그쳐, 연말연시 ‘반짝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가 갖추어야 할 자발성, 무보수성, 이타성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순기자 kms@

 

 

‘세상은 넓고 도울 곳은 많다’지만
막상 봉사하기를 마음먹고도 참여방법을 몰라 망설이게 된다. 이럴 때는 자신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분야와 단체를 먼저 알아보고, 참여방법을 물색해
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회문제
전반에 대한 관심 있다면 아름다운 재단이나 사회복지공모금회처럼 종합적인 모금, 자선활동을 하는 단체나 어린이, 여성
문제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국여성재단이나 굿네이버스 등의 단체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또한 요즘에는
인터넷 기부사이트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사이버상에서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매년 연말 사랑의 붉은 열매 핀을 나눠주며 대대적인 이웃돕기 캠페인을 벌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승헌)는 정부가 하던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모금사업을 이양받은
법정 모금기관.

지난 1998년 발효된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의해 전국 공동모금회와 16개 지역 모금회로 구성된 이 단체는 성금의 모금부터 배분까지 책임지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고아원, 양로원 등의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과 수재이재민 지원과 재해 재난시 긴급지원사업, 기지정기탁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2000년부터 특정기업 전직원의 월급에서 매달 일정부분을 자발적으로 내도록 하는 ‘한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누구나
부담없이 기부와 자선을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북 사랑고동모금회에서도
원하는 기간에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기부하는 사랑의 자투리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는다.(전화 :
063-232-3188, http://www.chest.or.kr/jeonbuk)

 

◇한국복지재단=국내 최대 민간사회복지기관인 한국복지재단도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무의탁 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1:1 결연사업을 전개, 9만 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KBS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어려운 현실에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자 치료비는 물론 김장김치 나누기, 쌀 나누기,
전동휠체어보내기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동돕기 일환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1m
1원 사랑모으기’와 사랑의 후원 리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기부의 지속성을 유지키 위한 평생 후원자 프로그램이자 결연후원자 저변 확대를 위한 취지가 담겨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 매월 1만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할 수 있다.(www.help-jeonbuk.or.kr/288-0282)

 

◇굿네이버스=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굿네이버스도 전문기부단체다. 1991년 한국이웃사랑회로 발족한 굿네이버스는 지난 8월 ‘좋은 이웃’이라는 뜻인 굿네이버스로 명칭을 바꿨다.

학대받거나
끼니를 거르는 소외된 어린이의 권리를 찾고 저소득 가정·장애인 가정·벽지농촌 가정의 생계를 지원하며, 해외빈민 가정 및 어린이와 북한동포에게 사랑을 전하는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UN경제사회이사회가 부여한 NGO 최상위지위인 포괄적협의지위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NGO단체로 알려져 있다.

한끼 식대와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전국민적 이웃사랑 실천 운동인 사랑의 동전 모으기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및 기업체,
교회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릴레이’와 사랑의 저금통 등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282-9161 www.gini.or.kr/chonju)

 

◇아름다운 재단=일상
생활 속의 기부를 강조하는 단체다. 기부자들에게 다양한 기부방식을 알려주고 원할 경우 수혜자를 지정할수 있도록 하고 있어 자선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이다.

아름다운 재단의 핵심사업은 ‘아름다운 1%나누기’. 연봉이나 월급, 유산 등은 물론 자신의 끼와 재능도 1% 기부함으로써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김군자 할머니 기금, 류금종 아카이브 기금, 탁아기금, 길위의 희망찾기 기금, 주경야독기금, 윤도현밴드의 오필승코리아 기금, 등불 기금 등 총
15개의 특별기금이 조성되어 기부자의 뜻에 따라 쓰여지고 있다. (www.beautifulfund.org)

 

 

◇월드비전=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회봉사단과 함께 1996년부터 지금까지 제 3세계의 지역개발과 어린이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0만명의 후원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기업들의 참여와 기증물품 협찬도 늘고 있다.

어린이와 여성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월드비전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북한 씨감자 생산사업.
월드비전과 북한의 농업과학원 기술진들이 함께 펼치는 협력사업으로 북한 스스로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특히 모금총액의 80%이상을 개인 후원자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을 만큼 민간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드문 단체이기도 하다.

단체의 결연 후원프로그램의 경우 국내에서는 1만~2만원, 해외는 월 2만원으로 아동을 후원할 수 있다.(24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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