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











[도내 정치권]

5.31 지방선거 후 도내 정치권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무소속으로 갈라진 가운데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의 향후 행보가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제외한 도내 국회의원 전원이 모두 열린우리당
소속이어서 정계개편 과정에서 한 목소리를 낼지 아니면 분파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것.


특히
도내 의원들은 각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에 따라 당내에서도 여러 계파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어서 정계개편
가도에서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정치권에서는
‘뭉쳐야 산다’는 정치권의 일반적 속설을 감안, 정계개편 과정에서
동일한 행보를 취할 확률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같이 행동하고 한꺼번에 움직여야 파워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세’ 즉 국회의원 당선을 목표로 해야 하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면 여권 내 분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도내
의원들은 지금까지 크게 친정동영(DY) 친김근태(GT)계로 나뉘어져 왔다. 그리고 이 중 이광철 의원은
참정연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은 의정연구센터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등 세부적으로도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 2.18 전당대회에서 도내 의원들은 각 계파별로 흩어져 지지 후보를 달리한 바 있다.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
과정에서 도내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계파별로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여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인식돼 왔던 정동영 전 의장이 일단 2선으로
후퇴하면서 결집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건 전 국무총리의 급부상과 맞물리면서 도내 의원들의 거취를 엇갈리게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내달로 예정된 고건 전 총리의 ‘희망한국 국민연대(가칭)’ 출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전 총리가 희망연대에 이어 신당까지
성공적으로 창당한 뒤 ‘희망연대+열린우리당 일부+민주당’의
범여권 대선 주자로 나설 경우, 열린우리당의 위치가
애매모호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한편 11일 현재 열린우리당은 김근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당 위기 수습에 돌입한 상태다. 장영달  최규성
의원 등은 김근태계의 핵심 인사들이다. 김근태 의장이
집권 여당의 내홍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일궈낼 수 있을지, 그리고 도내 의원들이 이를
뒷받침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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