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











[정균환]

민주당 정균환 전 전북도지사
후보가 당 부대표로 임명됐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박광태 광주시장 당선자, 박준영  전남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정 도지사 후보를 부대표로 인준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전북
지역의 당세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정균환 전 도지사 후보를, 향후 당 발전을 위해 더 큰 노력을 해달라는 취지에서 당 부대표로 임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이 전북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음을 도민들에게 재천명한 셈이다.

정 후보가 중앙당 부대표로 임명됨에 따라 전북에서의 민주당 위세(威勢)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은 광주전남과 함께 민주당의
양대 축이다. 민주당이 내년 대선과 내후년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전북에 올인한 바 있다.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
고위인사들이 전북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전력을 기울였던
것.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 중앙당 인사들이
“전북을 지켜달라”며 위기 의식을 강하게 표출할 정도였다.

실제로 민주당이 전북에 올인하면서 전북 지역 정서도 상당 부분
변화했다. 올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2배 이상 격차가 있었던 정당 지지율이 불과 2% 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제쳤다.

중앙당은 5.31 지방선거에서의
전북 민주당 돌풍과 관련해 정균환 전 후보의 ‘힘’을
확실히 인식했다. 정균환이 있었기에 전북의 민주당 정서를 하나로 묶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앙당 안팎에선 “앞으로 전북과 정균환 후보에게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 왔다.

한편 정 후보가 중앙당 부대표를 맡게 되면서 전북도당은 당세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정 부대표가 도내 지역의 조직 재정비, 재구축 과제를 중앙당 지원
아래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 부대표는 과거 중앙 정치권에서 집권여당의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신당 창당, 정계개편 등을 주도해 온 바 있다. 그는 특히 고건 전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 과정에서 정 부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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