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 구미리 벌판에 우뚝 선 구미교회(담임목사 김윤태)는 농촌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2의 부흥의 길을 걷고 있다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 벌판에 우뚝 선 구미교회(담임목사 김윤태)는 농촌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2의 부흥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교회 겉모습은 물론 성도들의 생각까지도 완전히 농촌교회에서 탈피, 성공한 농촌교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

김 목사가
구미교회에 부임한 것은 지난 1999년. 당시 교회는 대부분의 농촌교회가 그렇듯이 침체되고 교인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생활에 젖어 있었다. 구원과 기도의 대상은 봉동으로 한정돼 있었으며 비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설교 때마다 전도 대상은 봉동 뿐만 아니라 전북 내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고, 기도운동을 통해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켰다.

성도들의
의식은 차츰 변해갔다. 현실에 안주하고 소극적이던 성도들은 구미교회가 전북의 중심이 되는 교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의 이 같은 열정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성전건축을 결심, 2000년 3월 교회 건축을 시작해
11월 완공했다. 고풍스런 모습의 새 성전에는 농촌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각종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교회 내부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 섬기는 교회의 본을 보이고 있다.

교회를
신축한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성도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희망으로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성도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봉동은 물론 인근 삼례와 첨단과학산업단지 등에서 교인이 몰려들었다. 제2의 부흥이 시작된 것이다. 교회 건축으로 시작된 부흥은 예배로
이어졌다.

김 목사는
살아있는 역동적인 예배를 강조한다. 예배가 변하지 않고서는 교회가 생동감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목회철학이다.
이에 따라 구미교회 예배는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김 목사는 살아있는 예배를 위해 우선 예배에서 사회자를 없앴다. 대신 교회의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활용, 기존 일방적으로 듣는 예배에서 보고 듣고 참여하는 예배로 바꿨다. 프로젝트를 통해 스크린에 나타난 말씀을 묵상하고 나면 선교단이
나와 합창을 하고 이어 워십과 스킨십이 진행되면서 예배는 절정에 이른다. 뜨거워진 분위기는 말씀기도를 통해 정리되며 성도들은 마음에 평안을 얻고
교회문을 나서게 된다. 이 같은 예배 분위기가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씩 교회로 나오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예배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프로젝트 등을 사용하면 성도들이 시선을 집중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며 성도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성도들이 변화된 예배에 적응한 것은 아니다. 정적인 예배에 젖어 있는 일부 성도들은 노인들도 많은데 굳이 그런 예배를
드려야 하느냐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김 목사는 포기하지 않고 이들을 설득, 현재는 농촌에서 성공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탈바꿈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는 말씀과 기도, 찬송이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앞으로 정적인 예배는 사양길로 접어들고
동적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교회는
농촌교회에서 보기 드믄 찬양단이 3개나 구성돼 있다. 대부분 도심 교회들도 중고등부과 청년부 등 찬양단 2개 정도만
구성돼 있지만 구미교회는 40대를 위한 찬양단이 하나 더 있다. 이들 모두가 다 역동적인 예배를 드리기 위한 조직이다.

구미교회는
지금까지 살아 있는 예배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말씀을 생활화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맞춰 2003년도
교회표어도 ‘성령의 열매 아홉 가지 맛을 내는 교회’로 정했다. 구미교회는 이 같은 목표아래 ‘찾아오고 싶은 교회, 쉼이 있는 교회, 전라북도의
중심이 되는 교회, 지역을 선도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구미교회는
최근에는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사업에 눈을 돌렸다. 내년부터는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을 물질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김 목사는 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최근 ‘사회복지사 1급’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 목사는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교회를 만들어 구미교회하면 ‘남을 돕는 교회’라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원기자 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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