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와 같은 인물은 그 시대에도 그랬지만이 시대에도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박문수와 같은 인물은 그 시대에도 그랬지만이 시대에도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연기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전율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MBC 월화드라마’어사 박문수’(극본 고동률ㆍ유진희, 연출
정인)의 타이틀롤을 맡은 탤런트 유준상은 박문수의 역할에 푹 빠져 있는 듯 했다.

다음달 9일 첫 방영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어사
박문수’는 암행어사의 대명사인 영조 시대 박문수의 일대기를 현대적으로 해석, 논리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수사극 형식으로 꾸며가는 드라마.

이번 드라마는 여주인공과 공동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갔던 ‘여우와 솜사탕’’정’ 등과 달리 상대역 없이 거의 혼자 극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된다고 털어 놓는다.

그래서인지 "주위 사람들에게 요즘 어사의 자세가 나오는지 물어보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렸다"고 칠복이를 맡은 동료 배우 이한위가 전한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라 말투라든지 자세가 어색할까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가끔은 대본에 있는 대사가 옛날 말투가 아닌 것 같아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는 갑자기 며칠 전의 에피소드가 생각난 듯 소개하기 시작했다.

"좀 전에 강아지를 부르는 신에서 대본에 `워리워리'라고 돼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감독님 이거 옛날에 쓰던 말 맞아요?'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옛날부터 쓰던 말이 맞다는 거예요. 그래도 좀 어색하지 않나요?"
 그는 이 드라마 때문에 탤런트 홍은희와 12월에 올리기로 예정됐던
결혼도 내년3월께로 미뤘다면서 정인 감독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제가 `감독님, 저 결혼해야 되는데요.' 그랬더니 감독님이 `그래?
그럼 하루시간 줄께.'라시는 거예요. `예? 그래도 신혼여행도 가려면 일주일은 주셔야?'. `안돼. 그럼 방송 어떻게 하냐?' 하시길래 제가
`네. 결혼 미룰께요.'할 수밖에 없었어요."  정인 감독은
자신을 확실한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여우와 솜사탕」의연출자로 다음 작품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터라 결혼도 미루고 어사 박문수에 열심히
매달리고 있는 것.

그는 민중의 가슴에 영웅으로 남아 있는 어사 박문수지만 재미있고 살아있는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더욱 호소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콧수염을 V자로 한번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하구요. `어허' 라든지
위엄있는 목소리로 `무에야' 하는 식의 유행어도 한번 만들어볼까 싶은데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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