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신년사--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양띠 해 계미(癸未)년 새해가 밝았다. 온 누리는 평화에 깃든 듯 찬란한 햇빛 속에서 평안한 모습이다. 아름다운
낙조(落照)를 쉼 없이 토해내는 변산(邊山)반도의 작은 골짜기에서부터 우렁찬 기운을 담고 솟구친 지리(智異)의 천왕봉 까지 전북 땅덩어리 어느
한곳도 부족함 없이 상서로움으로 가득하다.

 동녘 햇살이 열어젖힌 계미년 새해에 먼저 <전북중앙>독자를 비롯한 도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가호와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하는 바이다. 그리고 이 아침에 들이킨 평화의 기운을 올 한 해 동안 내내 활력소로 삼으면서 새 시대를 일구어 나가길 아울러 기원하는
바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대선을 앞두고 조작된 각종 정치적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세월이었다. 새 정부 탄생의 진통이
그토록 맹랑했거늘 그래도 새 시대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마침내 희망으로 까지 승화시켰으니 어찌 가상타 하지 않겠는가. 온갖 산고를 헤치며 마련해온
새 시대인데 무력한 손짓으로 맞이해서야 되겠는가. 발끝에 기운 모으고 힘차게 두발 내딛으면서 이 새해를 알차게 일구어 나가야겠다..

 우리는 머지않아 새 대통령을 맞이한다. 모두가 새로운 마음 자세로 구석구석에 때 마냥 엉켜있는 낡은 정치적 사회적
불협화음을 말끔히 씻어내고 화합의 모습을 추스르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나가야겠다. 이는 온 국민의 바람이며 기대이고 또 기필코 이루어내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는 새로운 사회 발전상을 잉태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기대도 헛일이며 희망도 기약하기 어렵게 된다,

 우리 사회는 정치권의 그동안 상서롭지 못한 작태적 행위가 조작해낸 각종 부담 때문에 시달려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정치적 비용을 쏟아 부어온 우리인가. 그 비용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분명
달라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치적 부식토를 밑거름 삼아 독버섯처럼 자라는 추악한 모습들을 더 이상 보지 않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노 대통령 당선자도 청탁배격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모순이 비리적 청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권의 변화만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민 모두가 발전적으로 변해야 가능하다. 오와 열을
가다듬고 한 걸음 한걸음 차분히 내딛으며 새로운 장을 열어나간다는 각오로 모두가 변해야 한다. 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남만 변하길 바라는 자세로는
결코 어느 것 한 가지라도 새로워지기를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자세로는 비록 변화를 맞는다 해도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얼마 되지 않아
유야무야되기 마련이다.

 전북도가 민선 3기를 맞아 새로이 추진하는 ‘지키기, 나누기, 돋우기’ 덕목 실천을 위한 도민운동도 나부터 변해야 그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이 도민운동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도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스스로  나서서 실천으로 옮기지 않고 서로 미루기만 하다가는 되지 않을 일이다. ‘강한전북
일등도민’을 표방하며 전개하는 이 운동에는 신뢰사회를 조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진취적인 기상을 진작시키려는 뜻이 내포돼 있다. 그러기에 공동체의식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며 앞서서 먼저 실천하려는 의지가 이 운동 성공의 관건이다. 이에는 우선 나부터 변하겠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며 새 시대로 향하려면 이는 꼭 필요한 것이다.

 이제는 하는 척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해야 할일은 기필코 해내고 하지 말일은 꼭 피하면서 맺고 끊는 멋을 추슬러야
한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모습으로는 결코 발전적인 사회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에게는 이 같은 모습이 오히려 편하게 여겨지면서
미덕으로 보이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새 시대에는 이에 걸맞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다름 아닌 온안하고 평화로운
마음가짐으로 이 한해를 새롭게 창조해나가겠다는 각오 바로 그것이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새해에는 새 시대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데 모두 앞장서자.

 저희 <전북중앙> 임직원 모두는 올해에도 도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활기차고 보람찬 항해를 다짐하면서
도민들의 가정마다에 화평과 희망 그리고 새 기운이 가득하길 거듭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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