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도교육위원회 위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5대 도교육위원회 위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오는 7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그 동안 물밑에서 움직이던 입지자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4개 권역으로 나눠 9명의 교육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출마의 뜻을 갖고 있는
입지자들은 줄잡아 30명을 웃돌고 있다. 평균 3.5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 선거 당시 25명의
후보가 나서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이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이 늦어지면서
이번 선거도 현행 방식 대로 학교운영위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도내 총 7천460여명의 학운위원들이 교육위
선량들을 뽑게 된다.

이번 선거가 마지막 간접선거인 데다 올해부터 유급제가 적용돼 당선만 되면 연간
3천9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게 된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많은 입지자들이 몰리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경쟁률도 경쟁률이지만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나서 선거판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교육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재입성을 노리고 있고, 전·현직 교육장과 학교장 출신들도 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전교조도 권역별로 1명씩 모두
4명을 후보로 추천, 선거판에 뛰어들 작정이다.

이미 물밑에서는 입지자들의 활발한 발놀림이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반자치의 지방선거와 달리 현직을 사퇴하지 않고도 출마할 수 있는 현행 교육위원 선거제도의 불합리 점 때문에
불공정 게임이라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 뜻을 둔 일부 현직 교육장이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느니, 어떤 교육장은 관내 학운위원들을 상대로 특정 후보 운동을 하고 있다느니, 이런저런 혼탁의 소리가 들린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현역 교육장이 선거에 나서려면 현직을 사퇴한 뒤 출마해 떳떳하고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교육위원 선거는 내달 21일 후보등록을 한 뒤 열흘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31일 치러진다. 선거 1달을 앞두고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 총성을 기다리는 입지자들을 선거구별로 알아본다.

 

#제1선거구

제1선거구인 전주에서는 2명의 교육위원이 선출된다. 투표권을 가진 학교운영위원은
모두 1천579명이다. 1선거구에서 출마 예상자로 거명되는 인사는 모두 12명에 달한다.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다.

우선 전·현직 전주교육장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신국중 前교육장(62)과 박규선 현 교육장(60) 모두 이번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진동규 현 교육위원(61)과 전교조 추천 케이스인 황민주 현 교육위원(65)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교육감에 출마했던 전북과학고 오근량 교장(61)도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며, 전주덕진초 김송희 교장(61)과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산고 이미영 교사(46), 상산고 유춘택 교사(60) 등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초등교사 출신으로 언론계에 몸담았던 이석렬씨(60), 한교고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광섭 원장(49), 전북교육발전연구소 이상용 소장(51) 등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고, 전주영생고 권혁 교사는 출마여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제2선거구

군산, 김제, 부안을 권역으로 하는 제2선거구에서도 2명의 위원을 뽑는다. 이곳의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은 1천801명이다. 이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준비 중인 인사는 6명이다.

현역 교육위원인 유홍렬 위원(65)이 이번에 3선을 노리고 있고, 초등교사 출신인
김재호 군산금광초 운영위원장(53)도 이번에 3번째 교육위원에 도전한다.

김중석 현 부안교육장(58)도 확실한 출마 의사를 갖고 있으며, 4대 교육위원으로
중도 하차했던 박용성 군산대 교수(61)도 재입성을 벼르고 있다.

군산 동산중 손인범 교사(49)는 전교조 추천 후보로 나서게 되며, 김제교육장을
거쳐 현재 전주서중 교장을 맡고 있는 이위성 교장(59)도 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제3선거구

익산, 완주, 무주, 진안, 장수를 권역으로 하는 제3선거구에서는 모두 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학교운영위원 또한 가장 많은 2천155명에 달한다.

이곳은 현역 교육장들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진교중 익산교육장(59)과 최병균
무주교육장(62)가 3선거구에서 격돌한다. 여기에 채수철 현 교육위 부의장(66)과 박일범 현역 위원(50)도 재선을 노린다.

2, 3대 교육위원을 역임했던 나국현 前위원(52)이 3선에 도전하고, 군산 회현중
강병혁 교사(45)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익산 함열고 유종태 교사(62)는 전교조가 추천하는 후보로 나서게 되고, 정태수
前장수교육장(64)도 출마의사를 갖고 활발하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초등 교장 출신인 박복룡씨는 최종 출마여부를 숙고 중이다.

 

#제4선거구

정읍, 남원, 임실, 순창, 고창을 권역으로 하는 제4선거구에서는 총 1천926명의
학교운영위원이 2명의 교육위원을 뽑게 된다.

이곳에서는 김환철 현 교육위 의장(63)이 재선에 도전하고, 3선의 이기붕 현
교육위원(54)이 최다선 위원 도전에 나선다. 남원 대산초 강병도 교사(46)도 젊음을 무기로 출진 채비 중이고, 정읍 배영고 김규령 교장(54)도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

전교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남원 서진여고 김종영 교사(51)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고, 활발한 지역활동을 펼쳐 온 남원 성원고 서혁춘 교장(58)도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정길수 前정읍고
교장(62)도 전북교육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며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다./김양근기자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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