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나라당]

내달 11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의 유력주자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18대 총선에서 비례 50%를 호남에 배정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의 대호남 정책이 본질적으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10%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하면 한나라당이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호남과의 연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과거 호남이 구색
맞추기용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호남을 확실한 동반자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이어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7.11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일부 여론조사 결과,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의 이러한 언급은 곧 ‘공약’이나
마찬가지인 셈.

이 대표는 최근 CBS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18대 대선을 이긴 상태에서 18대 총선을 할 경우, 호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그냥 넘어가서 되느냐”면서
“비례 50% 배정해서라도 호남에 의석을 가져야 전국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호남에서 승리한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호남에서
정치적 역량을 갖고 있는 민주당은 좌파적 성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성숙시키자는 민주당 이념은 한나라당과 같아, 영호남이
함께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는연합의 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런 언급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호남의 지지가 없으면 진정한 승리가 아니며, 국민 통합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호남연대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총선까지만 해도 호남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북의 경우에도 비례대표 후보 배정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당을 이끈 이후 호남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책
변화가 감지되는 것이 사실이다. 전북의 경우에도 박 대표가 이미 8번이나 방문했으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호남 행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내의 한나라당 정서가 변화할 것인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재오 대표와 마찬가지로 호남연대를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많아, 한나라당의 10% 돌파가 실현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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