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정계개편]

3일 출범한 김완주 전북도정이 새로운
각도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 유일한 광역단체장으로서,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 과정에서 김 지사의 역할과 행보가 관심사로 부상한 것.

이와 관련해 정가 일각에선 정계개편의 방향에 따라 김 지사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도내 정치권의 분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김 지사도 당적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어서다.

물론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프리미엄과 도내 의원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 한 배를 타고 갈 가능성이 절대적이다. 문제는 김 지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앙 정치권이 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경우다.

실제로 향후 정치권에는 고건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친노 세력의 창당, 정동영 의장의 행보, 민주당의 전북 공략
등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어떤 상황이 전개되느냐에 따라 도내 국회의원들의 행보와 도정 운영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 성공이 최우선 과제인 김 지사로선 정계개편 과정에서 전북 정치권 ‘주류’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도내 의원들이 김 지사 당선에 결정적으로 역할을 했고, 함께 움직여야 파워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분열되지 않는 한 김 지사의 행보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김 지사의 행보가 관심사로 대두된 것은 5.31 지방선거 후 여권의 추진동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부터다. 지난 민선 3기는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가 공동 책임을 지고 국정을 운영,
전북지사의 입지는 ‘여권’으로 사실상 한정돼 왔다.

그러나 민선 4기는 사정이 다르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사라져가고
있는데다, 심지어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충돌하는 모습까지 연출되고 있다. 김제공항,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 원전센터 후속 대책 등 난감한 현안에 대해 야권의 견제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 지사가 유일한 여당 소속이라는 점이 오히려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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