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나라당]

7.11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태풍 수해를 입은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신임 강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을 호남으로 잡았으며, 전남 방문을 마친 뒤 경남의 수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전남 방문에는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과 허태열 사무총장, 윤건영
정책위의장 대행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날 전북은 따로 방문하지 않았지만 강 대표의 호남관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호남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호남의 지지가 없으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내년 대선에서 호남의 지지를 얻어야 진정한 대선 승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기존의 대호남관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강 대표가 취임 첫 방문지로
호남을 택한 것은 이 같은 분위기의 연장선상이다.

강 대표는 이날 경남보다
전남을 먼저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먼저 달려오고 싶었다. 따뜻한 마음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 호남에 먼저 왔다”고 말했다. 예전과 달라진 한나라당의 호남관을
‘전남 방문’이라는 제스처로 내보인 것.

정가에선 강 대표의 이번
방문과 관련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의미가 상당히 내포돼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의 대선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 정치권은 이 같은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도내 주요 정당간 통합 논의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나라당이라는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호남의 전통적 지지세력의 결집이 필요하기 때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호남을 차지하기 위한 ‘밥그릇 쟁투’에
함몰했다가는 강력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앞으로 도내 정치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이 상당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인들의 대거 등용이 예상되면서
한나라당의 상승세가 도내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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