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과 예술성, 그리고 경영성’










‘공공성과 예술성, 그리고
경영성’.

지역 문화예술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야심찬 각오를 다지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대표 화두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004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위탁운영에 착수한 예문학원(이사장 차종선)이 3일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2년간의 세부적인 운영안을 내놓았다.

예문학원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전북문화예술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문화예술을 근간으로 정체성을 확보하고 문화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는
한편 장기적으로 도내 크고 작은 축제 단계별 통합·운영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도민의
혈세를 거둬 세워진 공간인 만큼 공공성과 예술성, 그리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문화발전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한다는 것.

예문측은
문화전문경영인인 이인권 예술총감독을 중심축으로 삼아 팀간 협의체로 조직을 정비, 지난 2일에 실·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전 수탁기관에서
불거졌던 조직 내부의 독주를 견제키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예문측은
책임경영자의 자문 및 의결기구로 두 가지 운영 틀을 확정했다. 지역예술인 30여명을 주축으로 자체 운영협의회를 꾸리는
것과 국내 유수 문화예술 전문인력들로 구성된 자문단 구성으로 프로그램의 기획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운영협의회는
재단측의 독단적인 운영제어와 함께 그 동안 따로 따로 움직였던 지역 예술인들과 교류키 위한 일종의 ‘러브콜’인 셈이다.

이외에도
예문측은 위탁기간 동안 5억여원의 재단예산을 전당운영에 투입키로 결정하는 한편 자체예산 12억원 중 1억원을 도
예술창작지원금으로 책정하고 빠르면 올 2월 가동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전북체전과 맞물리는 10월경에는 반영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또한 전시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관행사를 평가해 시상하는 문화MVP제도도 검토 중이다.

이인권
예술총감독은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는
소리문화의 전당을 예향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요람이란 제 역할을 찾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관건”이라며 “관객과 예술인 중심에 서서 문화의 대중화, 대중화 문화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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