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교 10개교 가운데 2개교 꼴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도내 초·중·고교 10개교 가운데 2개교 꼴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식수로 사용되는 상당수 지하수가 식수
사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데다 정수기 마저 관리 소홀로 부적합한 것으로 지적돼 상수도 보급 확대와 지하수 수질 보존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770개 초·중·고교 가운데 상수도를 식수로 이용하는 학교는 전체의 78.1%인 601개교인 반면 지하수(148개교)와 간이상수도(21개교)를
식수로 사용하는 학교는 169개교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 4월 24일부터 7월 18일까지 2/4분기 학교 먹는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하수 사용 학교의 21.6%에 해당하는
32개교의 지하수에서 총대장균과 일반세균, 질산성질소 등이 검출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생수공급 5개교, 정수기 사용 6개교, 운반급수 2개교, 청소 및 소독 19개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재검사를 실시했으나 12개교의
지하수가 여전히 식수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동안 도내 688개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총 3천272대의 정수기를 대상으로 1차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수기 10개 가운데 1대 꼴인
321대가 부적합 정수기로 조사됐다.

이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의 경우 염소
소독 등을 제때 실시하지 않았고, 정수기 사용학교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일선 학교의 수질 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지하수 오염을 막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일선 학교도 정수기와 지하수 등의 수질 위생관리에
소홀한 면이 있다”며 “학생건강이 위협 받는 일이 없도록 수질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양근기자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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