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발레의 최고봉,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이 다시 한번 벅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러시아
현대발레의 최고봉,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이 다시 한번 벅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해 5월 내한공연에서 고전발레의 화려한 테크닉과 음악적 소양, 문학적 깊이를 아우르는 강렬한 춤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러시아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이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전주관객과 만난다.

뉴욕타임즈가
‘현대발레의 거장’으로 극찬한 에이프만은 고전발레의
틀을 깨기 위해 지난 1977년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을 창단, 철학적 문학성을 갖춘 강렬하고 극적인 춤으로 새로운 실험을 거듭해왔다.

세익스피어와
몰리에르, 도스토예프스키 등 세계 고전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강점인 그의 무대는1988년 ‘붉은 지젤’과 ‘차이코프스키’으로 뉴욕에서 첫 공연을 가진 후 매년 뉴욕
공연을 열면서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에이프만은 각 캐릭터의 개인적 내면 심리와 사상적 철학적
배경을 탁월한 몸 언어로 해석, 사회·예술과의 긴장속 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병적인 감정들에 천착해왔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러시안 햄릿’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지난해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러시안 햄릿’은 러시아에서의 왕권을 둘러싼 권력암투와 이 과정에서 고뇌하는 비운의 왕자이야기로 세익스피어 ‘햄릿’의 러시아판인
셈. 충격적인 이미지와 극적인 묘사,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장치가 특징적이다.

이어 열리는 두번째 무대는 지난해 내한 공연 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가 원작에서 다룬 철학과 종료, 인간에 대한 질문을 두 시간짜리 발레에 잘 압축했다는 평가다. 캐릭터의 치밀한 심리묘사와 극적 긴장감 등은 에이프만의 작품적
특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에이프만은 ‘차이코프스키
1997’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996’로 러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황금마스크상’과 ‘트리아엄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은 9일 ‘러시안 햄릿’
10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2일 2회 공연)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1만5천원(270-7825)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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