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해설]











[강재섭 해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전북 방문과 관련, 향후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뛰어넘는 전방위적 협조 체제 구축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존의 열린우리당 중심의 ‘단일 통로’보다는
한나라당 민주당 등 야권과도 협력 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김완주 도정은 이번 한나라당과의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 한나라당
중앙당은 물론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예결위원 등과의 접촉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9일 열린 한나라당-전북도 정책간담회는  열린우리당의 메카로
꼽혔던 전북과 야당의 첫 공식 간담회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관심이 높았던 만큼 한나라당이나 전북 모두 간담회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호남 내의 반(反)한나라당 정서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역시 그 동안 야당의 반대로 일부 현안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에 비춰, 앞으로는 야당의 적극적 도움으로 전북
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간담회에서 전북 현안 사업 및 새해 예산 확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강 대표의 이날 언급은 단순한 의례 차원을 넘어선 것. 특히 강 대표가 “전북의
국책사업을 지원하겠다”, “전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변화한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 대표가 이날 전북에 대한 집중 지원을 약속한 것은 한나라당과 전북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호남과 영남간 화해 및 협력이라는 명분을 쌓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 두 번에 걸친 대선에서 패한 한나라당인만큼, 이번 강 대표의 약속은 단순한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이 전북 현안에 제동을 걸 경우 내년
대선 또한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서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전북 현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전북 역시 그에 합당한 지지를 보내는 게 인지상정. 따라서 강 대표의 이날 약속은 단순한 이벤트성 허언(虛言)이 아닌, 무게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완주 도정 역시 지금까지의 열린우리당 단일 체제에서 보다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 김완주 지사로 이어지는 기존의 한 축에 이어 야당과도 새로운 협조 라인을 마련한 것. 이와 관련, 도민들은
강 대표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야당과의 접촉 강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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