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에 응급한 환자가 발생 했을 때 약을 구하기가 어려워 의약분업 후 자치단체 마다 거점약국을 지정, 새벽2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약국제가 유명무실 하다










의약분업 이후 심야에 약을 구하려는 응급 환자 등을 위해 각 자치단체가 거점 약국을 지정, 운영하는 심야약국제가 유명무실해 환자들이 심야 약국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의약분업 후 대부분 약국들이 처방전을 받기 쉬운 병원 인근으로 몰리는 바람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 동네
약국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심야 시간 약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복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의약분업 이후 야간 응급상황에서 약을 구하기 어려운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새벽 2시까지 자치단체 마다 거점약국을 지정,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심야약국은 약사회 주관으로 약국 개설자의 신청을 받아 시·군별로 지정하고 관리는 각 지역 보건소에서 맡게 했다.

그러나 심야약국제 시행 이후 6개월이 넘도록 도내 14개 시군 700여개 약국
가운데 심야약국을 운영하는 곳은 전무한 상태다.

이와 같이 심야약국 운영이 전무한 것은 제도자체가 법적 강제력이 없는데다 의약분업 후 처방전 없는 전문의약품
조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벽까지 일반의약품만 판매할 경우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수익성만을 내세우는 약국과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일을 추진한 복지부의
졸속행정도 문제다”며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삼천동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심야
시간대 약국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며 “영업상 이익 때문에 대형 병원 근처로 약국들이 몰리면서 약국 이용에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전북약사회 관계자는 “새벽까지 약국 문을 열 경우 일반의약품 판매로는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렵다”며
“의약분업 시행이전에도 일부 약국에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였지만 수요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김재범기자kjb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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