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교생들의 학교폭력이 줄지는 않고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니 큰일이다
도내 중고교생들의 학교폭력이 줄지는 않고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니 큰일이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해 교사 학부모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급히 요구된다.
지난 1년여동안 도교육청에 보고된 도내 중고교생들의 학교폭력은 571건에
달했고 금품피해 사례도 478만여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매년 발생되는 학교폭력 평균보다 1백여건 이상이 증가한 것이며 피해금액도 커졌다고
한다. 특히 전북청소년상당실의 설문자료에 의하면 중고생중 80%이상이 친구들한테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80%이상은 “복수하고
싶다”고 응답해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으로 변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에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더해주는 것이다.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는 병든 우리사회의 그림자다. 그래서 교육의 당면한
최우선과제가 학교폭력을 뿌리뽑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학교의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고 폭력물을 미화한 영상물 등 선정적인 문화의 확산을
막아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4월 서울의 중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충격을 줬지만 결국은 폭력영화를 보고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낸바 있다.
우선 학교내의 제도적 보완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으로는 남녀공학
실시,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의 폐지, 학생활동시간부여, 특활활성화 등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학교폭력에 대한 실태파악과 경고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사회에서의 청소년 지킴이 운동 등 폭력 예방 캠페인도 꾸준히 펼쳐지면 효과가 크다 하겠다.
이에 앞서 학교폭력의 첫째적 예방은 가정에서부터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가정폭력에
관한 특별법’이 만들어진 것도 가정폭력의 사회적 파급효과가 그만큼 크다는데 사회적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학교와 사회 가정의 해결과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교사는 학생과의 인간적 교감을 갖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럴때 학생들에게
학교는 ‘다정한 친구들이 있는 머물고 싶은 학교’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형서
@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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