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진학지도비상










제목=진학지도비상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평균점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여 도내 일선 고등학교가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14면>

특히 올해 도내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지난해 보다 4~5점이 하락 된
가운데 최상위권 학생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이에 일선학교 진학상담교사들과 사설학원 진학상담실장은 재수생들의 지원성향과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등 대학교별
전형방식을 꼼꼼하게 따져 보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0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가 공개된 2일 성적통지표를 받아 든 대부분 도내
고3학생들은 수험생의 분포가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 어느 때보다 눈치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전반적인 성적 하락 속에 재수생들의 초강세로 정시모집 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우 ‘재수생 독식’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재학생들은 더욱 난감한 표정이었다.

337점을 맞은 근영여고 모 수험생은 “언어영역에서 20점 정도가 하락, 모의고사 때 보다 30점 정도를 낮게 맞았다” 면서 “이 점수로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 고 한숨을 지었다.

이에 비해 재수생들은 자신의 출신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 재학생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올해 수능시험 성적은 지난해 보다 전국적으로 하락했으나 전북도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지난해 보다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상위권 4등급 이상 수능시험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지난해 보다 5~6점이 상승했고 예체능 계열은 3점 정도 올랐다.

390점 이상 고득점자는 4명으로 지난해 2명에 비해 늘었고 380점 이상은
인문계21명, 자연계 32명으로 지난해 인문 14명, 자연 11명에 비해 증가했다.

또 370점 이상의 경우 인문계 117명, 자연계 159명, 예체능 4명으로
지난해 (인문69명, 자연76명)에 비해 크게 늘은 것으로 드러났다.

350점 이상은 인문계가 586명으로 지난해 보다 125명이 늘었고 자연계는
903명으로 지난해 보다 232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최고 점수는 자연계에서 394점이었으며 인문계 최고점수는 392점을
얻었다.

입시전문기관들은 370점대면 서울대와 연고대 최상위권 학과, 지방소재 의예,
한의과를 지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340~360점대 학생이면 서울대 중위권 학과나 연, 고대의 인기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전주 근영여고 신정엽 진학담당 부장은 “도내 학생들의 경우 의, 치, 한의학
계열 선호도가 높아 전북대 의대와 우석대 약대, 원광대 한의대의 경우 355점~370점 정도가 합격선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선 진학 지도 담당교사들은 “도내 수험생들의 상위권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중위권 및 하위권
성적이 크게 하락 돼 중, 하위권 수험생들의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복산기자 bskim@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