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분뇨처리장 운영 엉망










전주시 분뇨처리장 운영 엉망

축산 분뇨 몰래 반입
3일 동안 분뇨처리 중단

 

거액을 투자한 전주시 환경사업소의 분뇨처리장 운영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 김진환의원(중노
남노송동)에 따르면 전주지역 분뇨를 처리하는 송천동 환경사업소에 분뇨 대신 축산폐수가 대량으로 몰래 반입돼 이를 처리하느라 무려 3일 동안 분뇨처리가
중단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분뇨 처리업자가 축산 폐수를 몰래 반입한 날은 지난 9일이며 이날 반입된 폐수로 지난 12일까지 환경사업소는 분뇨처리를 중단한 채 축산폐수를 처리했다.

환경사업소는 특히 축산폐수가 반입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며 2일 현재까지 누가 얼마만큼의 양을 반입했는지 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환경사업소의 분뇨처리시설은 모두 63억원이 투자됐고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최신 설비이지만 이번 축산폐수 반입으로 일부 설비를 다시 재조정 한 후에야
정상가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분뇨 처리업자가 몰래 축산 폐수를 반입, 3일 동안 처리가 중단됐다”며 “현실적으로 분뇨 처리시설 입구를 일일이 검사 할 수 없어 처리업자가 분뇨가 아닌 축산폐수를 넣어도
적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축산폐수를 분뇨처리장에 반입하다 적발되면 해당업체는 영업정지나
과태료처분을 받게 되나 전주 환경사업소는 현재 분뇨 처리업자가 축산폐수를 몰래 반입해도 이를 적발할 만한 시스템이 없어 재발될 소지가 높다.

김 의원은 “분뇨 처리장의 축산폐수 반입은 환경사업소의 미흡한 관리 운영을 보여
주는 부분”이라며 “축산 폐수 반입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백종순기자
ca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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