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두고 도내 대학들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방이나 일자리뿐만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글로 장터를 이루고 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도내 각 대학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방이나 일자리뿐만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글로 장터를 이루고
있다.

이는 하숙이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용돈을 아끼기 위해 되도록 값싸고 좋은 조건에 필요한 중고물품을 구입하려는
알뜰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 홈페이지 알뜰장터란에서는 가전제품부터 책·전세방 등 수십 종류에 이르는 품목이 거래되고 있다.

가전제품도 다양하다. 학생들이 자취 생활을 마감(?)할 때 버리기는 아깝고 집으로
다시 가져가기가 곤란한 냉장고나 TV 등을 처분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교통수단으로 인기가 높은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전북대학교를 다니는 이모씨(26)는 “새
자전거를 구입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 엄두도 못 낸다”며 “마침 졸업을 하는 학생을 홈페이지에서 만나 싼 값에 자전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방학동안 방 빌려주실 분’이란 글도 올라와
있다.

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자취방이 방학동안 비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방을 빌려 겨울을 나겠다는 학생들도 이색적이다.

우석대학교에 다니는 김모씨(25)는 “겨울방학
동안 선배의 소개로 빈 방을 사용하게 됐다”며 “도서관도 있지만 조용한 자취방에서 취업 공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부용 책상이나 의자·침대·휴대폰 등이 거래되고 있으며 애완견을 팔겠다는 글도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가장 비용 부담이 되는 전공책도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하면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방학을 맞아 학비와 용돈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 일자리를 구하는 글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우석대학교에 다니는 손모씨(26)는 “대학생들은
용돈이 궁하기 때문에 공짜나 싼 물건을 많이 찾게 된다”며 “학교 홈페이지가 이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복정권기자 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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