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유망주를 찾아서 1 – 복음가수 꿈꾸는 송성호군










문화계 유망주를 찾아서 1 – 복음가수 꿈꾸는 송성호군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인 김동식씨(41)는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전주 신흥고 1학년인
송성호군(16)을 꼽는다.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송군의 빛깔이 풍부한 성량과 힘있는 소리는 웬만한 대학생을 불허할 정도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전주 신흥고 1학년인 송성호군(16)은 아직까지 음악 콩쿠르에 나간 적은 없지만,
무대경험만은 프로수준. 신흥중학교 시절 ‘신흥중고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실력을 과시했고, 또 CBS 전북소년소녀 합창단과 함께 했던 호주·뉴질랜드 순회공연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원래 목회자를 희망했던 송군이 음악으로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테너 최승원씨와의 만남.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송군에게 최씨의 찬양모습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두달만에 찾은 복음가수 박종호씨의
콘서트는 그의 꿈을 ‘음악목회자’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이 때부터 어린 송군의 인생에 대한 모델은 박종호씨로 압축된다. 박씨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셔츠와 검정바지를 즐겨 입는 등 의상부터 노래하는 폼까지 흉내내기에 열심을 냈고, 박씨의 콘서트장이라면 서울도 마다않고 쫓아다녔다.
발매된 CD나 음반을 구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열정. ‘작은 소년’에게 박씨는 영웅
그 자체였다.

송군이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게 된 것은 2년전. 중학교 2학년때 ‘100주년 기념행사’ 무대에 선 실력을 눈여겨 본 담임선생이 당시 전주
예술고 교사였던 김동식씨를 추천해줬다.

김씨와의 만남으로 송군의 실력은 눈에 띄게 나아졌고, 기회가 주어지면 무대에
서길 주저하지 않는다. 송군을 아는 이들은 아예 ‘작은 성악가’로 부를 정도.

1년정도 레슨을 받으면서 기량을 쌓은 송군의 새해소망은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 “올해는 꼭 콩쿠르에 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정식으로 실력도 인정받고 또 대학준비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합니다.”

송군의 학업실력은 중상위권. 음대에 진학해서 제대로 실력을 쌓고 자신이 좋아하는
최승원씨와 박종호씨, 김동식 선생과 한무대에 서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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