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들여다보기










                    영재교육 들여다보기

                                      전북대학교 과학학부, 교수 이국행

   남보다 특이한 행동이나 언어 등으로 특정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는 자를 천재, 수재 혹은 영재라고 하는데 이러한 자들을 분류하는 용어로는 외형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이 재능을
주고 태어났다 하여 천재(天才), 모 집단에서 일등을 한다 하여 수재(秀才), 그리고 특수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하여 재능아( 才能兒)라고 하였다.
그러나 보편적으로는 영재(英才)라고 사용하고 있고, 지적, 정서적, 도덕적으로 꽃을 피우며 예술, 사상, 문화, 과학 및 기술분야 등에서 뛰어난
재능과 소질을 보이는 청소년으로 정의된다. 지능에 따라 영재를 규정할 경우는 대게 지능이 같은 년령층의 2%내에 속하는 부류를 말하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그 폭을 상위 1%로 제한하거나 15% 까지 확대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창의력, 실기 능력, 프로젴??수행능력등이 판별 하는데 이용되기도
하나, 최근의 심리학 연구에서는 일반 지능이 뛰어난 여러 분야의 영재성 보다는 재능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이용하기도 한다.

영재의
자질이 발견되는 시기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게는 유아기나 아동기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영재를 조기에 발견하여
각자의 흥미와 재능에 부합되는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영재성을 개발할 시기가 절실한 것은 분야별 우수영재뿐 아니라 농아, 맹아, 지체 부자유아, 정신
박약아 등 특수교육에서도 우수한 소질과 재능을 타고난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도 정상아와는 다른 방법으로 교육 시켜야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뜻도
되거니와, 또한 학교생활에서 학습 부진아들을 일찍 구분하여 개성적으로 특정분야에 재능이 있는지를 찾아야 하는 논리도 된다. 민주 사회에서는 누구나
능력과 소질에 따른 교육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고, 집행부서는 그 의무가 있는 것이다. 헌법 제 31조는 “모든 국민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있음”을 말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영재교육의 필요성은 영재의 자아 실현이라는 개인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미래의
지식정보 사회에서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회를 이끌어갈 고급두뇌 양성이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 할 수 있다. 현재의 학교 는 아동의 개별적
적성, 능력, 소질 및 욕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획일적 교육이 제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여지며, 이러한 외형적인 결과가 아시아에서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는 일본 6, 중국 5, 인도 1, 파키스탄 1인데  한국은 아직도 수상자를 배출지 못한 것은 우수한 두뇌를 갖고서도 창의성 교육이
부족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영재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개발하기 보다는 자기의 지적. 감정적 요구를 억제 당하고 자신의
재능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가 가끔은 영재성을 갖고있는 아동들이 문제아로 인식 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 하지 못해 학습 부진아로 전락하는
경우가 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선진국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영재교육을 실시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수준에서 외국어 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및 체육고등학교를 특수 목적고로 운영하여 국가적으로는 많은 인재들을 키웠으나, 세계적으로 경쟁이 매우 심한 과학 기술분야에서는 현재의 과학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국 과학 기술대학이 설립되고 기초과학자를 배출하여 큰 업적을 얻은 반면에 대학 입시문턱에서 효율성이 많이 퇴색 하는 등 
국제적인 결과는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한국 과학재단에서는 98년부터 전국 15개 시.도에 과학영재 교육센터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바 그 효과는 5년이 지난 지금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전국 올림피아드 후보가 되거나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우리 지역의 전북대학교는 5년 전부터 센터로 지정되어 매년 120여명의 학생들에게 2,500여 시간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과학재단 뿐 아니라 전북대학교, 전라북도 교육청, 언론매체, 그리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 했음을 밝혀둔다. 이러한 후원에 힘입어서 
2002년 9월에는 과학영재교육원으로 신청서를 제출하여 과학기술부 지정으로 선정되었고 , 과학고등학교 입학시에는 가산점을 받는등 많은 혜택을 받게
되었다.  2002년에는 과학기술부가 주최가 되어 부산 과학고등학교를 직접 운영 할 수 있도록 지정되어 전국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였으나, 
전라북도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한계성을 넘지 못하고 지정을 받지 못하였다. 전국적으로는 2000년 1월 28일 영재교육
진흥법이 제정 공포 되고 2002년 4월에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이 고시됨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에서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영재 학급과 영재 교육원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몇몇 중. 고등학교에서도 과목들을 선별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01년 기준으로 600여개의 초.중등학교에서
약 24만명의 학생이 1만 2천여명의 교사에 의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만일 이들 학생의 1%만을 영재교육대상자로 선정한다면 교육 대상자는 2천400명이
된다. 이들을 전부 교육시킬 수 있는 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너무나 많은 기관이 외형적으로 영재기관을 무분별하게
설립 운영하면서 선발, 자격교사확보, 시설, 재정 및 평가의 준비 없이 일명 “고급과외” 가 되지 않나 하는 우려가 교육 현장에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이러한 현실에서도 우리는 “교사가 희망이다” 라는 믿음으로 공교육의 성숙함에 힘을 보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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