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오원천을 살리자는 명분을 내세우며 전주시의 물 공급중단을 밝히고 있어 두 자치단체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임실군과
오원천살리기(김중연대표)운동본부에서는 8일 기자 회견을 열고 편파적인 일부 언론보도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










임실군이 오원천을 살리자는 명분을 내세우며 전주시에 대한 물 공급중단을 밝히고 있어 두 자치단체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가운데 임실군과 오원천살리기운동본부(김중연대표)가 8일 기자 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에 크게 반발하고
나서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임실군은 전주시가 30여년에 걸쳐 방수리 취수언을 사용함에 따라 하천수 고갈로
오원천이 메말라 가고 갈수기에 농업용수 절대 부족으로 영농에 지장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군은 전주시민의 식수를 공급한다는 점을 감안,
임실군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 물 사용을 허용해 왔다.

전주시가 지난 70년부터 현재까지 1일 4만5천톤의 물을 사용해 오면서 임실군에
지급한 돈은 14억원으로 원수값에도 못 미친다. 전주시는 이 돈을 피해지역에 한발대책사업비 또는 취입보 등 보수사업비로 지원했다.

하지만 전주시에 대한 물 공급에 따른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2002년 1월1일부터
용담댐 상수원 사용으로 전주시의 식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자 임실군은 지난해 6월 방수리 상수도 취수원 사용중단방안과 취수에 따른 피해지역
사업비로 6억6천5백만원의 지원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전주시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피해지역 사업비 지원불가와 방수리 취수언 영구사용권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동본부와 임실군은 지난해 상수원 이용에 따른 협조공문을 수차례 발송하거나 주민설명회에 전주시 관계자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임실군의 입장을 무시하고 전주시 측이 이를 회피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심민 임실 부군수는“전주시민들의 식수사용을 놓고 임실군의 이기적인 발상은 전혀 없다” 며 “단지 임실군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 전주시의 입장표명이 불분명하여 부득이 폐쇄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동안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오원천살리기운동본부는 전주시를 고발조치하는
등 법정투쟁까지 벌일 태세여서 전주시가 보다 적극적 자세로 두 자치단체간 협의를 통해 발전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임실=최경수기자 chk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