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도 공군사격장 즉각 폐쇄하라













미여도 공군사격장 즉각 폐쇄하라


고창군 해리면 미여도 주변 지역 어민들이 미여도 공군비행 사격장으로 인한 소음과 어업피해를 호소하며 사격장 폐쇄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미여도사격장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형균)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창군청 앞 광장에서 지역 어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여도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어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미여도 사격장이 주민 생활권과 너무 가까워 소음피해는 물론 생계수단인 맨손어업 등
어업피해가 갈수록 심각한 상태다”며 “소음피해의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미여도 공군비행사격장은 고창군 해리면 동호 해수욕장과 불과 4.5km 지점에 있는 무인도로써
지난 1971년부터 30여 년 이상 공군사격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와 함께 고창군청을 방문해 미여도 사격장 폐쇄와 주민 피해용역조사 실시, 지역발전의
활성화 대책 마련, 미여도 공군 사격장 인, 허가 내역 공개, 사격장 반경 5마일 안의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내역을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해부터 지역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통해 국방부와 공군본부측에 미여도 지역의 소음피해와 어업피해에 대해 대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사격장을 즉각 폐쇄해 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하고 지난 3월부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미여도 공군사격장 사용으로 인해 피해 지역은 해리를 비롯, 심원·상하면
일대로 7천~8천여명이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인근 골프장 개장과 함께 이용객들에게도 적잖은 불만을 초래해 왔었다.
김형균 대책위원장은 “미여도 사격장으로
소음과 어업피해를 준 만큼 즉각적인 폐쇄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단체는 물론 전국의 환경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인 폐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군측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소음피해와 어업피해부분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소음피해방지법이 통과되면 법과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의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군사격장의 즉각 폐쇄 주장은 현재 국가 안보와 관련된 상황이니만큼 대국민적인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 주길 바란다”며
사격장 사용에 대한 공군측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여도 사격장은 매향리 사격장 폐쇄에 따른 대체 사격장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인식되면서
최근 소음피해가 극심해 졌으며 지난해에는 훈련용 연습탄이 미여도 옆 유인도인 죽도에 떨어져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했었다. 
현재 공군의 해상 사격장은 군산 직도와 고창 미여도 단 두곳 뿐이다.

/고창=김준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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