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니는 박모군(7·전주시 진북동) 남매는 방학동안 TV에서 눈을 떼지 않아 부모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박모군(7·전주시 진북동) 남매는 방학동안 TV에서 눈을 떼지
않아 부모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바로 ‘김두한
신드롬’을 만들어 낸 드라마 ‘야인시대’ 때문이다.

박군의 어머니 김모씨(38)는 “아이들이 정규방송
뿐만 아니라 유선방송 등을 통해 재방송까지 보려고 한다”며 “어린이들이 너무 심취해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폭력적인 장면 때문에 어린이들의 시청을 자제 시켜야 하지만 멋있는 연기자들에게 푹
빠져 흉내내기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을 TV에서 멀어지게 하기는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두한에 대한 인기는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으로 연장된다. 일단 멋있는 발차기
자세나 몸 동작으로 폼을 잡지만 결국 승부는 ‘딱지치기’로 겨룬다.

연기자들의 사진이 들어 있는 딱지도 ‘공격형’에서 ‘수비형’까지
다양하다. 딱지치기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김두한이 된 것처럼 으쓱거린다.

뿐만 아니라 ‘김또깡’이라 쓰여 있는 금색 반지도 유치원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으며 스티커와 카드
등 각종 ‘야인시대’ 등장인물이 그려진 상품들이 문구점에 진열돼 있다.

남원에 있는 ‘종로 사나이’라는 술집 역시 당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절모와 바바리 코트를 입고 거리에 나서는 성인들도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박군의 어머니도
“중절모를 사 달라는 아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복정권기자 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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