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7)이 호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38만달러) 결승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7)이 호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38만달러) 결승에 올랐다.

이형택은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준결승전에서 웨인 페레이라(32.남아공)를
2-0(6-3 6-3)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11일 오전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2)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페레로는 지난해 마스터스 시리즈 몬테카를로 대회와 홍콩 살렘 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4위의 강호로 준결승에서 강호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2-1(3-6 6-3 6-2)로 꺾고 올라왔다.

이형택의 이번 결승 진출은 지난해 6월 영국 퀸스클럽 대회 8강 진출 이후
가장좋은 성적이다.

투어대회 결승 진출은 지난 2001년 미국 남자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이후
두번째.

준결승에서 대결한 노장 페레이라는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고 마스터스급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는 강자였으나 이형택의 강력한 서비스와 포핸드스트로크에 무릎을 꿇었다.

이형택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번도 잃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첫세트 2-1로 앞서 나갔고 곧이어 페레이라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6-3으로이겼다.

이형택은 2세트에서도 3번째 게임과 마지막 게임을 잡아내며 6-3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의 포핸드 스트로크는 페레이라가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돋보였고 평소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 리턴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특히 중요 고비 때마다 포핸드 스트로크에 이은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네트 플레이가 빛을 발해 낙승의 바탕이
됐다.

이형택을 지도하고 있는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주요 고비마다 서비스가
터지면서 자기 서비스 세트를 확실하게 지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면서 "컨디션이 좋아 볼이 그대로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페레로는 특유의 빠르고 강한 스트로크를
갖고 있고 서비스와 네트 플레이도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돼 이형택과의 결승전은 서비스와 리턴에서 승패가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회전에서 페레로에게
1-2(7-6<5> 6-7<6> 5-7)로 역전패를 당했던 이형택에게는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

이형택은 앞서 지난 9일 세계랭킹 10위인 미국의 앤디 로딕을 2-0으로
눌렀고이번에 41위 페레이라도 꺾어 세계 랭킹이 85위에서 60위권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결승전을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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