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전주시
중앙동에 위치한 전주 신흥교회(담임목사 김대선)는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교회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48년 설립 이후 55년 동안 한결같이 한 곳에서 지역민을 섬겨온 신흥교회는
최근 교회 이름처럼 새롭게(新) 일어나고(興) 있다. 지난 2001년 새로운 성전을 건축한 이후 전도와 봉사활동에
불이 붙으면서 제2의 중앙동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교회를 목표로 달려온 신흥교회는 올해 교회표어를 ‘든든히 서가는 교회’로 정했다. 봉사와 전도를 실천하며
말씀위에 든든히 서간다는 것. 이를 위해 각종 봉사와 전도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대외봉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바나바 선교단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독거노인과 장애자 가정을 방문해 목욕과 이발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바나바 선교단의 봉사활동 횟수를 늘리는 한편 인원도 보강하기로 했다. 또 생활보호대상자
가운데 매년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급식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빵’ 모금 운동도 계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외
선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결성된 안드레 전도단은 매주 화, 수, 목요일 복음 미전파 지역인 농어촌 지역을
돌며 활발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선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어 매년 아프리카 등 오지에
있는 선교사들을 기도와 물질로 돕고 있다. 특히 예배시간에 어려운 환경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교사들의 활동 내용과 현지 어린이들의 비참한 생활상이 담긴 비디오를 시청해 교인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 목사의 경우 30년 전부터 6개 가정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1가정 당 2만원씩 지원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교인들이 인종을 넘어선 사랑 나누기에 동참, 현재 방글라데시, 쓰리랑카
어린이 20여 명이 도움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우리 돈 2만원이면 이들 5인 가족이 한 달 동안 식비와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매결연 맺기 운동을 실시한 이후 교인들의 의식구조도 나눔의 생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흥교회는 말씀이 넘치는 교회다. 김 목사는 지난 1986년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교회력에 따른 말씀 중심의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목사의 설교를 6년 정도 들으면
성경 신구약 66권 전체를 한 번 읽는 효과를 보게 된다. 예배의 모든 부분이 김 목사의 설교에
집중돼 성가대의 곡 선정도 설교 내용과 일치하도록 이뤄진다. 특히 김 목사는 성도들이 설교 내용을 미리 보고 묵상할 수 있도록 신년 초에 발간하는
교회 수첩에 1년간의 설교 제목과 성경구절을 싣고 있다.

성도들을
말씀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김 목사의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새벽예배도
자신이 직접 챙기고, 로마서반과 요한복음반 등 권별 성경연구반을 운영해 전문적인 성경지식을 심어주고 있다. 말씀만 강조하다 보면 자칫 딱딱해 질 수 있지만 김 목사의 설교는  현실의 삶과 접목시킨 생생한
예화가 곁들여지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게 교인들의 반응이다. 김 목사가 이 같이 말씀을 강조하는 것은 성도들이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외부의 유혹에 넘어가고 결국 그 피해는 교회에 돌아온다는 지론 때문이다.

신흥교회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에 따라 도내 미자립교회와 예수병원 암환자, 전주 생명의 전화, 장기기증 전북본부,
월드비전 전북본부, 전북장애인협회, 인권선교회, 어린이재단 등 각종 단체를 돕고 있다.

김 목사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크리스천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아주 기본적인 의무이자 성경의 가르침”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지 않는
교회는 선교의 발판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원기자 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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