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 본부장과 TV찬조연설자 등으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도왔던 문성근(49)씨가 ‘진술’(제작
씨네와이즈)로 영화계에 복귀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 본부장과 TV찬조연설자 등으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도왔던 문성근(49)씨가 ‘진술’(제작 씨네와이즈)로 영화계에 복귀한다.

대선 후 언론에 노출을 피했던 문성근씨는 1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가졌던 계획대로 정치에 참여할 의사는 없으며 앞으로 영화나 방송 출연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 ‘진술’은 연극배우 출신 박광정 감독의 데뷔작.

"재작년 가을 박광정 감독과 같이 영화를 하기로 했었어요. 아무래도
선거 때문에 (예정대로)못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자 박감독이 기다려준 것이죠. 원래는 경선 끝날 때까지만 노후보를 도우려고 했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더군요"  하일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진술’은
살인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온 한 40대 대학교수가 자신의 '진술'을 통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다룬 영화로 문성근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남자 주인공 동석으로 출연한다.

"그냥 잘 가고 있는 것 갔네요. 영화는 완벽한 시장논리가 바탕이
되는 것이고 이는 관객들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는
근래의 한국영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1년 정도 영화를 못해서 상황판단이 안된다"고 전제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최근 (영화 시장이) 좋아지니까 과잉투자된 부분도 있었고 그래서
지난해에 적자도 많이 발생한 것 같아요. 지금은 시장 논리에 따른 조정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조폭영화나 코미디 영화로 소재가 몰리는 현상에 대한 비판도
'언론의 기우'"라며 말을 이었다.

"물론 정부차원에서 영화의 문화적 기능을 돕기 위해 예술영화 전용관
지원 등으로 대국민 서비스 정책을 펼치는 것은 필요하지만 영화는 궁극적으로 관객이 원하는 것에 맞춰 주문생산되는 산업입니다. 조폭영화라고 해도
‘친구’류의 접근이 있는 한편 ‘달마야 놀자’같은 코미디적 접근이 있는 식으로 장르의 변형이 이뤄지는
것이죠."  문씨는 인터뷰
내내 지난 대선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얘기를 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선거운동에 참여하기 전에 했던 스스로의 다짐대로 정치 참여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영화나 방송 출연에만 전념할 계획입니다."  차기 정권의 영화정책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도 "지금의 영화계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단계"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사람들을 만나며 시나리오를
보거나 방송 출연 검토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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