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머무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피겨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는 20일(한국시간) 오전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빙상장에서 열린 2007∼2008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59.85점를 획득, 5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김연아는 이날 1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64.28점)에게 4.43점 뒤졌다.

이번 쇼트프로그램 결과에 대해 김연아의소속사 IB스포츠 김영진 국장은 "4~5점차는 아무 것도 아니다.

따라가는 쪽이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며 점수 차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김연아는 지난 2007년 3월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쇼트 최고점수인 71.95점을 기록하며 1위로 치고 나갔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14.19점을 맞아 4위를 기록해 총점 3위로 처져 동메달에 그쳤다"고 말했다.

반대로 그는 "지난2007년 11월 초순에 열렸던 그랑프리대회 '컵오브 차이나'에서는쇼트프로그램 3위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시켜 결국우승했다"고 역전 사례를 들었다.

점수 차보다 오히려체력과 고관절 통증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프리스케이팅은경기 시간이 길다"며 "체력이 받쳐주고통증도 없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21일 오전 2시30분부터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분50초 동안 연기를 펼치는 쇼트프로그램에 비해 4분이라는 긴 시간이주어진다.

그러나 오서 코치가 한국에 와서 가장 우려했던 점이 김연아의떨어진 체력이라는 점과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후 "첫 점프 후 통증이 왔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여러 모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 팬들로서는 시니어대회 경험을 쌓으며 정신력 면에서도 한층 성숙한 김연아의 강인함에 기대를 걸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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