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축구를 대표하는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인민루니'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가첫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중국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2차전 경기. 이 경기에 남북한 해외파인 박지성과정대세는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포지션은 다르지만 남북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과 정대세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정대세는 지난 2월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3차예선 1차전을 마치고소속팀에 복귀한 박지성과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대세는 활발한 움직임과 거친 몸싸움으로주목을 끌었다.

특히, 정대세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수비수 2명을 달고도 골을 터뜨려 최종예선을앞둔 허정무 감독을 긴장케 했다.

패스 능력까지 갖춘 정대세는 최근 J-리그 내에서도 2008시즌 새 바람을 일으킬 공격수로 떠오르고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의 주축선수다.

박지성은 지난 달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과의 1차전 이후한 달여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투르크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최근 더비 카운티전에서 특유의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 좋은 컨디션을유지하고 있음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번 북한전에서 한국의 2연승과 함께 프리미어리거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번 열리는 남북대결은 결과 못지 않게 두 스타플레이어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 또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얼마나 좋은선수인지 보고 싶다"며 첫 만남을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해외파를 제외한 18명의 한국 대표선수들은 이 날 오전 소집돼 북한전을 앞두고첫 담금질을 들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22일까지 파주NFC에서훈련을 갖고 23일 오전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남일(31,빗셀 고베)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파 5명은상하이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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