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리필제품이 일반 용기에 담긴 제품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ㆍ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주시내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등 9곳을 대상으로 샴푸와 섬유유연제 등 7개 품목의 가격을분석한 결과 리필 제품의 100㎖당 단위 가격이 용기 제품보다 최대180원 더 비싸다.

A업체에서 만든 샴푸의 경우 리필 100㎖ 당 가격은 최소 1천24원에서 최대 1천436원, 용기의 경우최소 1천122원에서최대 1천437원이었으며 리필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싼 매장은 6곳 가운데 4곳으로 나타났다.

또 섬유유연제의 경우 비닐형 리필 제품의 100㎖당 가격이 용기에 담긴 리필 제품의 가격보다 최대 79원까지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용기형 리필 제품보다는 비닐형 리필 제품이 더 가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물론 포장 단위는 다르지만 단위 판매 가격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용기형 리필 제품보다 비닐형이 더 비쌌으나 비닐형 리필 제품을 2개씩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용기형 리필에 비해 더 저렴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생활용품 제조사가 권장소비자 가격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없어 실제 판매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니 물품 구입시 가격을 잘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선택을 촉구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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