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승 중앙위원은 20일소속 정당 공천에 대해 “기회주의를 양산한 계파 공천, 아마추어 심사위원들의 밀실야합을 통한 사천(私薦)”이라고 비판한 뒤“지역 발전을 위해 검증된 이창승 후보의 무운을기원하며 가족 일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승·관승 형제의 같은 지역구 출마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합신당과 민주당의합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빚어진 일로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이 위원은 신당 경선에 각각 참여했다.
이날 지지 선언은 이관승 위원이 경선 당시 약속한 것으로 이 위원은“페어플레이를 할 것이며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면 형을 위해 온 몸을 던져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창승 후보는 “소속이달랐던 형제가 합당으로 원치 않는 대결 양상을 보였다”며 “경쟁에 앞서 마음 한 구석이 아렸다”고 고마워했다.
이 위원도 “형님 이상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며 “수십년간 함께 해 온 신뢰와 우애가 의도치 않게 무너지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창승·관승 형제는 10여 년 넘게 전주 코아호텔 등에서 회장, 부회장으로 함께 경영을 해 왔으며 6남매 가운데 유달리 우애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전 정치에 입문한 형과 달리 동생인 이 위원은 지난 2006년민주당 덕진구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해 전북도지사 선거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는합당 전 신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에서 엇갈렸던 형제의 재결합이 본선 경쟁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 지, 무소속돌풍과 함께 형제간 ‘우애의 돌풍’에 대해서도 기대가 된다.
/손성준기자 ssj@
손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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