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어버이날을 전후해 5월 초 실시 예정인 초ㆍ중ㆍ고교 단기방학에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그동안 효도방학’ 형태로 운영돼온 5월 중 단기방학을 4~5일 동안 실시할 계획으로‘학기 중 재량휴업 활성화 방안’을 각급학교에시달했다.

도내 420개 초등학교와 204개 중학교 모두와 고등학교 일부가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4~5일 동안이지만 토ㆍ일요일과 석가탄신일을 감안하면 3일부터12일 까지 학교 휴업이 가능해 사실상 10일 동안의 학기 중 방학인 셈이다.

이 방학의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야기될 각종 파장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다.

우선 면학 분위기를 흐트려 학력증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5월 초라면학기가 시작된 지 2개월만이어서 학업분위기가 안정될 시기인데 10일동안이나 학업을 중단하게 되면 학업분위기 유지에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 가정의현실에 비추어볼 때 열흘 동안의 방학은 학생들이 방치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를 낳을 소지가 다분해 문제다.

맞벌이가정 자녀들은 부모들이 돌볼 수 없어 방치될 수밖에 없고,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부모들은 자녀들을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아예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효도방학이 오히려 부모들의 우려만 키우는‘불효방학’으로 변질될 우려가 없지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학교급식에 점심을의존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두려울 지경이다.

이에 비해 부유층 자녀들은 해외여행 등 여가운용프로그램에 따라 방학기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효도방학이 자칫 학생들의 위화감을 키우는 후유증을 초래할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의현실은 자녀들이 낮 동안 학교를 떠나 있을 경우 불안감을 감추기 어려울 정도다.

방과 후 수업도 이와무관치 않다.

더군다나 ‘효도’방학이라면 학생들과는 무관하다.

학생에게교육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효도라면 그렇게 일컬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지 않는가. 교사들이 부모에게효도하기에는 적당하겠다.

실효성 없이 문제점만 수두룩한 계획은 재검토가 마땅하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