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스펠 듀엣 브룩스(Brooks) 형제가지난 21일 천상의 화음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형 빌 브룩스(Bill Brooks)와 동생렌디 브룩스(Randy Brooks)는 이날 오전 완주 모악산다니엘기도원(원장 김현종 목사ㆍ전주창성교회 원로)에서 찬양집회를 가졌다.

브룩스 형제는 세계적인 뮤지션답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만들었다.

영어로 노래를 불렀지만 뜨거운 열정과 신앙고백은 그대로 관객들의 가슴에 전달됐다.

무대에 오른 빌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넨 뒤 “어제와 오늘 가장 행복한시간을 보냈다”며 김현종 목사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연은 동생 랜디의 ‘주기도문’으로 시작됐다.

예수님의모습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감미로운 목소리에 참석자들은 넋을 잃었다.

절정부분에서 고음을 완벽하게 처리할땐 전율을 느꼈다.

이어 동생 랜디가 피아노를 치며 형 빌과 화음을 맞췄다.

천상의 하모니 그 자체였다.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이들의하모니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브룩스 형제는 ‘Loving God’, ‘Amazing Grace’ 등1시간여 동안 10곡을 선물했다.

짧은 신앙간증과함께 혼을 실어 쏟아내는 찬양 한 곡 한 곡은 은혜와 감동으로 성도들에게 가다갔다.

이날 100여명의 관객이 모인 자은 무대였지만이들 형제는 수십만명이 모인 무대에서와 똑같은 열정을 쏟아 역사 프로는 다르다는 평을 들었다.

김현종 목사는 “수만에서 수십 만 명이 모이는 무대에 서는 분들이 작은 무대에서 이처럼열정을 다 쏟아내는 것에 감동했다”면서 “정말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브룩스 형제는 찬양과 뮤지컬 공연 등 문화사역을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을수십 년째 하고 있다.

특히 동생 랜디는 이 사역을 위해 50을넘긴 지금까지 독신을 고집하고 있다.

결혼을 하면 복음을 전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을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알려진 것은 뮤지컬 ‘ThePromise’ 때문이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수난, 죽음, 부활, 승천을 다룬 이 작품은1989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지금까지 3천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동생은 예수, 형은 모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국내에서도 2004년 4월 무대에 올려져 4일 동안 10만관객을 끌어 모았다.

2005년부터는 예수님의 전 생애를 담은 뮤지컬 ‘His Life’를 공연하고 있다.

여기에는 브룩스 형제뿐 아니라 이들가족이 출연하고 있다.

‘His Life’는 매년 부활절과성탄절에 맞춰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박경원기자god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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