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만남 그리고 사랑의 기운과 추억이 아련하게 묻어 나오는 전주동물원.3월 말. 따사로운 봄기운에 가끔씩 눈이 시리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봄의 향연이 시작된 것이다.

벚꽃, 진달래, 매화, 철쭉 등이 동물원 대지 위에 울긋불긋 물감 잔치를 벌이고 봄기운을 받은 동물들의 기지개와 날갯짓이 동물원의자태를 한껏 뽐내고 싶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봄. 자연이 허락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향기에 취하고 정취에 취하고. 자~동물원에서느낄 수 있는 정취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자./편집자 주 ‘아장~아장’ 엄마 손을 잡고 동물 구경에 나선 아이들. 전주동물원이 봄맞이 새 단장에 한창이다.

전주시 덕진구 가련산 기슭에 자리잡은 전북권내 유일한 전주동물원. 동물원은 지난 1978년 6월10일개원해 30년 가까이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다.

동물원의 면적은 12만천6천㎡(38,000평)로 연 76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하고 있다.

1년 동안 전주시민 전체가 한번은왔다 간 셈이다.

지방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낙타, 인도왕뱀, 곰 등 대다수 동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희귀동물인설표 페르시아표범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포함해서 총 100종에779마리(포유류46종251마리, 조류49종356마리, 파충류3종6마리, 어류2종166마리)의 동물이 둥지를 틀고 있다.

전주동물원은 도심속 공원지역에 위치해 자연환경과 접근성이 좋고 원내 쉼터에는 들마루, 평상, 피크닉탁자 등이 숲속에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있다.

전주동물원은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평소 죽은 사체만 먹는 독수리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닭과 토끼 등 함께 사는 울타리도 준비했으며 유럽의 철새인 홍부리 황새2마리를 옥외로 방사해 자연에서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원내를날아다니고 먹이 활동을 위해 산책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낭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동물원에는 동물 구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기구도 마련됐으며, 각종 위락시설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그리고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강모기자kangmo518@ 

△전주동물원벚꽃축제전주동물원 벚꽃축제가 4월8일∼14일까지 덕진동동물원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야간 개장 벚꽃축제’로 향연을 펼친다.

국악공연, 부채춤, 판소리, 민요, 가요 등이 함께한다.

이기간동안 동물막사와 놀이시설 드림랜드의 개방시간이평상시보다 3시간 늘어난 밤 10시까지 연장된다.

동물원내 1.5㎞에 이르는 벚꽃거리에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벚꽃설야’가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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