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산불 악재가 첩첩이다.

  연중 산불 빈도가 가장 높은3월말~ 4월초가 공교롭게도 총선기간이어서 산불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될 우려가 있는데다, 하루 최다 산불발생 건수가 기록된 식목일이 주말과 겹쳤고, 봄철건조 일수마저 증가해 산불 증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산불 3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꼴이다.

산불은식목일을 전후해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3~4월에 연중 전체 발생건수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어 지금이  산불예방에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마침 지난 주말에 단비가 내려 당장은 산불 우려가 적지만 봄볕며칠이면 다시 건조 상태로 접어들 것이어서 지속적인 주의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일이다.

더군다나올해는 산불에 가장 취약한 3,4월이 총선일정으로 채워져 산불예방이 관심 밖으로 밀려날 소지가 없지않고, 건조 일수마저 예년보다 50% 이상 길어질 것이라는장기예보여서 산불 우려가 여느 때보다 큰 실정이다.

가장우려되는 것은 ‘식목일 산불’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해온 식목일이 주말과 겹친 것이다.

‘식목일산불’은 지난 2006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부터 급감하는 추세인데 이번에는 주말이 따라붙어행여 ‘식목일 산불’이 재현되지나 않을까 적이 우려된다.

우리는 그동안산을 푸르게 가꾸겠다면서 오히려 산을 망쳐온 결과를 빚었다.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한 것은 기후변화로식목 적기가 앞당겨진데 따른 것이지만 산불 방지도 고려됐다.

산에오르면서 불씨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 식목일이 오히려 ‘산불 최다 발생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봄철은 건조기여서 비록 작은 불씨라도 소홀히 하면 산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식목도 중요하지만 숲을 가꾸고 지키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산불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다시한 번 추스를 필요성이 커졌다.

/    은동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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