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는국가적으로도, 지역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열망과 국가 재도약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하며 우리 지역을 대표할 일꾼을 뽑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민선 4기 중반에 접어든 우리 전주시를 생각해보면, 지나온 천년 전주의자존심을 이제 천년 전주의 자신감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시기에 700여명의 완산구청 공무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소임을 맡게 되면서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는강희제(康熙帝)의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중국 청나라의황금기였던 강건성세(康健盛世)를 이끈 청 황제, 강희제의 좌우명은 국궁진력(鞠躬盡力)이었다고 한다.

즉, 존경하는마음으로 몸을 굽혀 온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며 신하들이만류했으나 이에 대해 강희제는 “하늘의 종인 나는 어떠한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백성을위해 일하는 자는 죽는 그날까지 한 순간도 쉬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천하제일의위치에 있으면서도 백성과 하늘의 종임을 잊지 않았던 강희제의 이 말은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공직자들이 진정으로 가슴에 새겨야 할 얘기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의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삶의 현장을 보살피고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는 구청과 동(洞)의 공직자들이라면, 강희제의이러한 정신을 더욱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올해 완산구청의모든 공직자들은 시민중심, 현장중심의 행정을 강화하여 시민을 섬기는,말 그대로 공복(公僕)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구정을 구현하는 데에 힘쓰고자 한다.

  이에 따라한 템포 빠른 현장행정을 추진하여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애로사항을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장순찰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과·동장을 중심으로 하는전직원 현장행정, 생활민원 기동순찰, 공무원가족 서포터즈 운영, 인터넷·120번·야간당직 민원 등 다양한 채널을 망라하는 종합민원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의 욕구와 불편사항을사전에 파악하여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다.

 시민들의입장을 고려한 현장민원처리시스템은 민원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점점 세분화·다양화 되는 시민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시민이직접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시민참여형 행정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주민위원회와같은 자생조직을 통하여 시민들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능동적․적극적인 정보공개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할 것이며 좀 더 투명한 행정운영으로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힘을 쓰겠다.

   생활환경의개선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

  소하천 및 공원 가꾸기, 작은도서관 운영, 푸른도시 만들기 등 우리지역의 생활여건을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며 도로보수 및 유지관리, 인도보수, 상·하수도보급 문제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사업들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고자 한다.

더불어 맞춤형 시민복지 서비스를강화하여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렇듯 시민을위한 행정을 구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거대한 중국제국을 이끌었던 강희제의 국가경영의 원칙과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강희제의원칙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그의 목표는 천하의 이익을 백성에게 돌려 백성이 근심 없는 삶을 살고, 즐겁게 생업에 임하는 것, 즉 백성을 받드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여오히려 강희제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봉사의 정치를 실행하는것이었다.

 시민의 목소리를듣고 섬기며 시민을 위한 진정한 행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공직자들이 있는 곳 그리고 원칙과 순리의 행정으로 시민의 신뢰가 가득한 곳. 그것이 올해 완산구청 700여 공직자들이 꿈꾸는 모습이며 꼭 실천해야할 목표일 것이다.

/  전주완산구청장 진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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