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가 한동안 잠복했으나 또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 보건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신체적 면역력이 강한 2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감염된것으로 나타나 정밀 조사를 통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천645명에달했던 결핵환자가 지난해에는 1천690명으로 증가 추세를보였다는 것. 도내 결핵 환자는 지난 2002년 2천117명에서 2004년에는 1천392명까지 감소했으나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 도내 16개 시ㆍ군별로는 도시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전주시가 1천22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익산(278명), 군산(122명), 남원(56명), 정읍(55명)순으로 나타나 농어촌 산간지대에 사는 주민들에 비해 훨씬 더많은 결핵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임실군이 8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장수(9명), 완주(10명), 순창(1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게다가 2007년 결핵 환자 1천690명 가운데 20대가 339명으로노인층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높은 감염자수를 보였다.

면역력이 약한70세 이상은 686명, 60대는 495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결핵원 관계자는 “신생아 시기에 결핵예방 BCG 접종을 한 뒤 18년정도 지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며“20대들은 사실상 학생이나 무직자로 직장인 건강검진 등을 받을 기회가 없어 결핵의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층 대부분이 결핵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몸에 나타나는 증상에대해서도 감기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과거엔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에 결핵이 많았지만 요즘은 20대 감염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공부와 아르바이트 등으로 몸을 혹사하는 반면 검진을 받을 기회가적어 사실상 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결핵은 사망까지 부를 수 있는 아주 무서운 전염병으로, BCG결핵 예방 접종의 경우 18세 이상이 됐을 때 재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충고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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