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잘 알려진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검토 중이다.

경찰청 송강호 수사국장은 24일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을 계기로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미해결 살인사건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등 이 지역실종사건을 중심으로 필요할 경우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9일 경기도 화성시태안읍에서 71세 노인이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6년 2차례, 1987년 3차례, 1988년 2차례, 1990년과 1991년각각 1차례씩 총 10차례에 걸쳐 부녀자 10명이 차례로 강간.살해된사건으로 지난해 공소시효가 모두 만료됐다.

특히 이날 어청수 경찰청장은"용의자를 특정하더라도 물증이 없으면 구속이나 인신보호 및 피의자 관리 등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물론 혐의가 없어서 종결된 사건일지라도 각 지방청과 일선 경찰이 공조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언급, 재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경찰청은 정보통신관리관실 주관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유괴.납치사건의 용의자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초동수사와 공조수사를 강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부서와 협조, 정밀 연구를 거쳐 올 10월께구체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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