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 방조제 마무리공사에 지역업체들을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 사업자 및 공사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잘한 일이지만 사실 뒷북행정이다.

그 동안 도내에서 새만금사업 등 대형 국책개발사업들이 계속 추진됐었지만 영세한 지역업체들에게는 참여기회가 거의 없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새만금사업만 보더라도, 도에서도 밝혔듯이 지난 18년 동안 2조5000억원이투입됐지만 도내업체의 하도급참여는 359억원에 불과했다.

백분율로 2.13%다.

정말이지 너무나 부끄러운 수치다.

타 사업도 이와 마찬가지다.

여기저기 개발의 공사굉음들이 울리고있지만 거의 모두 중앙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으며 도내업체들은 그 부스러기나 따먹는 비참한 형국의 연속이다.

일감부족의도내업체들은 영세성이 더욱 심화되면서 크기도 전에 퇴출되어야 하는 악순환만 이어지는 꼴이다.

몇몇 업체빼고는 고만고만한 일반·전문업체들 수가 수천 개에 이르면서 몇몇 업체를 빼고는 올망졸망 고만고만한 모습으로 생존 몸부림을 치고 있는 현실이 이를잘 말해 주고 있다.

일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전북도를 비롯 도내 각 자치단체들 및 각 의회의 무관심 탓이다.

그동안 숱한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지역업체 육성만이 살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조례라든가 허가부대조건 등을 내세워 지역업체 보호정책을폈더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사안들이다.

다 실기해 놓고 이제 와서 방조제 마무리 공사에 임박해 겨우방조제 도로포장, 조경, 사면보호시설, 도로부대시설 등 방조제 공종에 지역업체들을 적극 참여시킨다는 방침 아래 새만금사업단장과 방조제 2,3,4공구 현장소장들에게 협조를 당부해 놓고 마치 지역업체들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내비치는 모습이 오히려절망스러울 정도다.

전북도가 지금 해야 할일은 그 마무리공사에 부스러기를 찾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전개도리 새만금내부개발사업에 지역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있는 강제조항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하는 일이다.

좀 일다운 일을 해 줬음 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