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북한을 상대로 후반 승부수를 띄운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을 치르기 위해 마무리훈련 중인 한국대표팀은 지난 24일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오범석(24, 크릴리야 소베토프 사마라FC)이 팀에 합류, 전력구성을 완료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오후 현지 도착 후 곧바로 첫 훈련을 시작했고, 24일에는 15분 공개훈련을 실시, 전력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 역시 지난 24일 '인민 루니'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안영학(30, 수원)이 팀에 합류했고, 경기구를 팀가이스트2에서 1으로 바꾸며 한국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경기에서 북한은지난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위력을발휘했던 '박남철(23, 4.25)~정대세 역습라인'을 다시 가동, 한국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르비아리그 FK베자니야에서 활약 중인 홍영조(26)까지 가세해 전반 초반 승부를 걸 것으로보인다.

이런 북한을 두고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0일 연구발표를 통해 동아시아대회에서 드러난 한 가지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북한은 동아시아대회 3경기에서 3득점 5실점을기록, 이 가운데 3실점이 후반 35분 이전에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7일 일본전과 23일 중국전에서 후반 실점을 기록한 뒤 급격히 경기주도권을 내주며 전반전에 보였던 날카로운 역습을 제대로 펼쳐내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이같은 북한의 특성을 파악,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을배치해 돌파를 바탕으로 북한 수비를 압박할 전망이다.

또한 정대세, 홍영조, 박남철 등을 앞세워 전반 초반빠른 공격을 펼칠 북한의 경기운영에 말려들지 않도록 차분한 경기 운영과 빠른 패스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 초반북한에 실점을 허용할 경우,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서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할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끌려다닌 일본과 같은 경기력을보일 수 있기 때문에 득점 기회가 오면 과감한 슛을 주문, 이른 시간 내의 득점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허정무 감독이 과연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서 드러난 북한의 약점을 어떻게활용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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