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통합민주당내상당수 시도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북 특성상 “특정 정당의 공천이 당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정작 자신이 2년 후 지방선거에서 공천이나 내천을 받을 지는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가 2년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을 보장해 줄지 확신하기 어려운 것.지방선거 공천 여부와 별개로, 상당수지방의원들은 자신이 지금껏 살아 온 정체성 때문에 지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 역정과 정체성을 감안할 때, 공천 후보 지지가 내키지 않는 지역구가 많다는 것.공천 후보와 정치 역정이 비슷하다면 지지해도 괜찮지만, 자신과 정체성 등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경우에는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감내해야 한다.

지방의원 A씨는 당 공천 후보에대한 지원 여부를 놓고 최근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B의원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적합한 후보를 찾느라 지지 대상을 여러 번 바꿨다는 말을들었다.

운동권 출신인 C의원은 당명을 따라서 지원한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댔다.

그러나 정가에선 공천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이들은 이미 공천자의 눈 밖에 났다는 말이 파다하다.

물론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을 공천 또는 내천하는것은 아니지만, 전북의 특성상 공천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처럼 도내 11개 선거구에선 공천자 지지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지방의원들이 상당하다.

불가피하게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야’ 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일부 지방의원은 그 동안 살아 온 정치 역정과 이력이아깝다는 말도 듣고 있다.

정가에선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지방의원들의 선택을 주목하고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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