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가 25일 금품 살포 현장을 들켜 공천을 반납한 데 대해 "부패, 차떼기 정당이라는 한나라당 본질이 드러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5년 전 차떼기 현장을 그대로 보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다"며 "개인 일이 아니라 집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차떼기를 반성한다고 천막 당사로옮기는 '쇼'를 벌였지만 허물을 벗기 어렵다"면서 "한나라당의 본질은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국민 사과의 의미로 김택기 후보가 출마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지역에 대타를 내지 말고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송경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내고 "한번 몸에 밴 버릇은 어디로 안가나 본데 국민의 지지를 4000만원에 사려는 것은 너무 헐값"이라고 비난했다.

송 대변인은 "차떼기나 사과상자, 대운하 같은 검은 꿍꿍이는 그만둬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반성과 사죄의 의미로 해당 지역에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백.영월.평창.정선 공천자인 김택기 후보는 전날 오후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인근도로에서 4100만원이 든 보따리를 A씨에게 건네다 현장에서적발된 뒤 스스로 공천 자격을 반납했다.

한나라당은 25일 중 이 지역에 후속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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