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가 나타나기 전 그 전조를 알린 미술운동이 바로 네오다다(Ned-Dada)라 할 수 있다.

네오다다는 1950년대중반이후 미국에서 일어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다의 정신을 바탕으로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를 연결하는 교량적역할을 하였다.

네오다다는 제스처와 규모면에서 추상표현주의 영향을 일정부분 받고 있지만, 추상표현주의의엄숙함와 숭고함을 거부하고 일상적 이미지 도입을 시도하였다.

네오다다의 정신적 지주는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이었다.

미국의 젊은 작가들이 그에게 받은 영향은 실로 컸다.

다다이즘이 1차대전 후 기성의 미적 가치 파괴라는 측면에서 일상적 사물(오브제)을 회화에 도입했다면, 2차대전 후의 네오다다이즘은 오브제를 반예술 활동이 아닌 창작의과정으로써의 긍정적, 적극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현실 생활에서분리된 오브제는 그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단지 중성적, 조형적 성격만 지닌 채 예술의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네오다다의 양대 산맥은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 )와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1930~ )라 할 수 있다.

라우센버그는 2차원적화면에 폐품을 조합해 다소 즉흥적이고, 산만한 성격의 작품을 제작하였다면 숫자, 글자, 성조기, 명함등을 이용한 존스의 작품은 계산적이며 정리된 느낌이 특징이다.

그래서혹자는 이들의 작업에 대해 “라우센버그가 들라크루아라면재스퍼 존스는 앵그르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특히 라우센버그는 갖가지 이미지와 폐품이 조합된 소위 ‘콤바인페인팅(Combine painting)’을 시도함으로써 평면과 입체의 중간적 성격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인쇄물, 사진, 신문, 폐품이 뒤섞이는 과정은 입체파와 다다에서 시도한 콜라주와 같은맥락으로 이해되는데 독일출신 다다이스트 슈비터스(Kurt Schwitters, 1887~1948)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1963년 이후에는 상업미술에 주로 사용되던 실크스크린 기법을이용해 작업함으로써 팝아트 작가들에게 중요한 아이템을 제공하였다.

 사진설명 = 라우센버그의‘모노그램(스톡홀름 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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