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젠 내가 상관이니 경례 해줬음좋겠어요.”친남매가 군복무를 위해 함께 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매 가운데 오빠는 현역병으로 여동생은 부사관 후보로 입대해 가족내 서열이 군대에서 정 반대로 바뀌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제25교육연대 조민현(24) 훈련병과 여동생인 조연주(22) 부사관후보생. 전북 전주 출신인 이들은 지난 달 18일 육군훈련소에 나란히 입소해 각각 5중대, 7중대에 배치된 후 5주간의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오는 28일 훈련소를 퇴소한다.

퇴소 후 오빠 민현씨는 대구광역시에 있는 2야전 수송부로 주특기 훈련을 받게 되며 여동생 연주씨는 논산 부사관학교로배치돼 소정의 양성과정을 마친 뒤 부사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현 씨는 전남 목포해양대학교 항해학과 3학년 과정을 마친 뒤 입대했고연주 씨는 지난 달 전주 기전대 부사관학과를 졸업하고 여군 부사관시험에 합격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민현씨는 “항상 어리고 철부지인줄만 알았던 여동생이 이젠 군대 조직의 상관이 되어 나타나 만나면경례를 붙여야 할 판”이라며 “남자들도 힘든 사격, 각개전투, 화생방 등 힘든 훈련을 무사히 소화해 내고 있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연주씨도 “군대는 더 이상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임관후 직분을 충실히 수행, 조국을 수호하는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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